‘공무원 갑질’ 대구서구 의원 논란 확산
  • 김홍철기자
‘공무원 갑질’ 대구서구 의원 논란 확산
  • 김홍철기자
  • 승인 2019.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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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의없이 질책 영상 찍고 SNS 게시·부당지시 요구 등
노조 “권익위 신고·강경대응”… 민 구의원 “수긍 못 해”
전국공무원노동조합 대구서구지부 등 2개 단체가 지난 4일 동구 신천동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 앞에서 민부기 서구의원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서구청 제공
전국공무원노동조합 대구서구지부 등 2개 단체가 지난 4일 동구 신천동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 앞에서 민부기 서구의원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서구청 제공

대구 서구의회 민부기(더불어민주당) 구의원의 공무원에 대한 ‘갑질’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민 의원은 지역의 한 정비구역 해제가 부결된 데 대해 지난 7월부터 지속적으로 문제를 제기하면서 해당 공무원을 자신의 의원실로 불러 추궁을 하는 등 부당한 지시와 요구를 했다는 논란을 빚고 있다. 그는 평리롯데캐슬 아파트 입주자 대표 해임안에 대한 민원을 제기하면서도 공무원에게 현장조사 동행을 요구하고 자료 제출을 받으라고 지시하는 등 관련법 절차를 위반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행복인문학 강사 섭외에 대한 민원도 강사로 선정된 장경동 목사의 정치적인 성향을 문제 삼아 담당 공무원에게 압박성 요구를 한했다는 지적을 받는다. 특히 민 의원은 이 과정에 해당 공무원의 동의도 얻지 않은 채 1차례 동영상을 촬영해 자신의 페이스북에 게시하기도 했다.

이 같은 민 의원의 갑질 논란은 서구청 환경청소과, 건축주택과, 평생교육과 등 3개 부서에 걸쳐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전국공무원 노동조합 대구경북본부 서구지부는 14일 공무원에 대한 갑질로 민 의원을 국민권익위원회에 신고했다.

신고서엔 그 동안 민 의원으로부터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는 관련 공무원들의 진술서와 민간인 진술서, 민간인 녹취록 등이 첨부돼 있다.


이상윤 서구지부장은 “민 의원이 행정조사 또는 감사 절차에 따르지 않고, 아무런 권한이 없음에도 환경공무직 시간외근무수당 자료를 요구하는 부당한 지시를 했다”며 “아울러 특정 아파트 선거와 관련해 민간인에게 불법이라고 위협적인 발언을 하고 밀봉한 해임동의 요청서를 보여달라는 등의 부당행의를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그는 “이는 기초의회의 감사조사에 관한 법령상 절차와 권한을 따르지 않은 부당한 지시와 요구에 해당된다”며 “민 의원의 전형적인 갑질로 엄벌에 처해달라는 의견으로 신고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반면 민 의원은 의회에 민원이 접수됐기 때문에 구청에서 하는 일은 법률에 따른 절차와 상관없이 선출직 공직자이기 때문에 모두 알아야 하고 감사 및 조사를 무조건 할 수 있다고 맞서고 있다.

민부기 의원은 “당시 민원에 대해 절차를 살펴보기 위한 분쟁조정위원회가 있음에도 담당 공무원은 하지 않았냐고 지적을 했고 이후 구의회 상임위에서도 파악하자고 언급했지만 구청장이 먼저 확인을 한 후에 하는 것도 늦지 않다고 미뤄진 상황”이라며 “노조 측이 주장하는 갑질에 대해서는 도저히 수긍할 수 없지만 향후 노조가 하는 것을 봐가며 대응 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도 이번 사태에 대한 진상조사를 벌이고 있다.

남칠우 위원장은 “공무원 노조와 민 의원의 주장이 많이 달라 여러 방향으로 사실 확인을 하고 있다. 시당은 매월 4째주 목요일 지역 각종현안에 대한 보고를 사무국장이 하는 데 이번 논란에 대한 보고도 있을 것으로 알고 있다”며 진위여부를 파악한 후 대응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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