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사 거석문화 성지’ 포항 알렸다
  • 이경관기자
‘선사 거석문화 성지’ 포항 알렸다
  • 이경관기자
  • 승인 2019.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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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문화재단, 칠포리 암각화 발견 30년 기념
‘아로새기다-바위그림, 인류 최초의 기록展’ 성료
포항 칠포리 반구대 암각화
신흥리 오줌바위 암반
(재)포항문화재단이 마련한 포항암각화 특별전 ‘아로새기다-바위그림, 인류 최초의 기록展’이 포항지역 암각화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포항시와 포항문화재단이 주최해 지난 9월 23일~10월 13일까지 포항문화예술회관 전시실에서 펼쳐진 이번 전시는 포항이 암각화와 고인돌을 더불어 선사 거석문화의 성지로 인식하는 계기를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전시는 칠포리 암각화 발견 30년을 맞아 시민들에게 포항암각화 유적과 그 가치를 알리고 나아가서 문화시민으로서의 정체성을 환기하기 위해 기획됐다.

또한 포항의 역사와 문화를 망라할 수 있는 시립 박물관 설립을 위해 지역민의 여론을 모으는 역할을 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포항에 소재해 있는 여러 암각화 유적들에 대해 알아볼 수 있었다. 특히 흥해읍 칠포리암각화군은 곤륜산을 중심으로 직경 1.6㎞ 규모로 국내 최대의 암각화 유적지대로 관심을 모았고, ‘칠포리형 암각화’라는 용어가 나올 정도로 ‘검파형 암각화’ 또는 ‘한국형 암각화’의 대표적인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기계면 인비리 고인돌암각화는 ‘한국형 암각화’가 형성되는 중요한 발판을 마련한 효시로서 포항이 문화의 변방이 아닌 발상지로서 자신감을 돋우는데 이슈가 되고 있다.

청하면 신흥리에 있는 오줌바위 암각화는 선사시대부터 오랜 역사를 거치면서 다양한 시대의 암각화들이 축적돼 있으며 특히 별자리 암각화의 카시오페이아자리는 고려 석관 천문도와 고구려 덕흥리 고분군 벽화와 같이 우리나라 고유의 천문관을 보여주는 중요한 자료로 가치가 밝혀졌다.

그밖에도 2017년에 발견된 신정리 암각화, 삼국시대 혹은 통일신라시대로 추정되는 인물 암각화인 대련리 암각화 등 포항에 소재하고 있는 암각화가 세계 유산적 가치로 연결되는 지점들이 다소 드러나고 있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사진과 텍스트에 그치지 않고 모형, 애니메이션, 라이브러리, 포토존, 그리기 체험장, 미디어, 영상물 등을 활용해 지역민들이 포항암각화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전시 해설 안내원과 공예체험을 진행해 전시에 대한 흥미를 높일 수 있었다.

한편 포항문화재단은 이번 전시와 연계해 지난 5일 칠포리 암각화 발견자이자 암각화 전문가인 이하우 박사의 특별 강연을 비롯 지난 13일 칠포리 암각화 발견 30년 기념 학술대회 ‘영일만 선사문화와 암각화’를 열며 포항암각화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이날 학술대회에서는 포항 암각화의 세계 유산의 연속유산등재 추진 및 포항시립박물관 건립 등 지역문화와 관련된 다양한 여론이 모아졌다.

전시를 기획한 김준수 포항문화재단 주임은 “지역에서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포항암각화 특별전에 대해 애정과 관심을 보여주어서 감사하다”며 “이번 전시를 계기로 포항이 암각화와 고인돌을 더불어 선사 거석문화의 성지로 인식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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