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객과 소통 순간… 표현할 수 없는 짜릿한 감동”
  • 이경관기자
“관객과 소통 순간… 표현할 수 없는 짜릿한 감동”
  • 이경관기자
  • 승인 2019.10.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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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이은서 청소년 연극배우
초교 3학년때 마음 사로잡혀
어린이뮤지컬아카데미 참여
포항 차세대 스타로 자리매김
매 순간 성장하는 나를 느껴
무대 위에서 여러 사람의 삶
어제·오늘·내일을 전하고파
이은서 양
연극 ‘포항’에서 위안부로 끌려간 ‘점순’역을 연기하고 있는 이은서 양.

연극은 삶의 반성이자 공감의 산물이다. 무대에 펼쳐지는 타인의 생을 통해 반성하고, 공감하며 그럼에도 살아가야함을, 묵묵히 걸어가야하는 것이 삶임을 배우는 것이 바로 연극이다.

너와 나, 우리가 살아왔고, 또 살아가고 있으며, 살아갈 것인 ‘삶’을 노래하는 연극이 좋다고 말하는 이가 있다.

청소년 연극배우 이은서<양덕중1·사진> 양.

최근 포항지역 연극계에 혜성같이 등장한 은서 양은 중학교 1학년 14살이라는 나이가 믿어지지 않을 정도의 연기력을 선보이며 관객들을 울고 웃겼다.

특히 은서 양은 포항시립연극단 어린이뮤지컬아카데미 출신이자 포항문화재단 시민연극단 단원으로 포항이 키운 차세대 스타로 더욱 주목된다.

은서 양의 어머니 윤진영 씨는 “은서는 포항의 문화가 키워내고 있으며 포항 문화 속에서 더욱 성장할 것”이라며 “지역의 문화로 성장한만큼 아이가 커서 지역 문화를 위해 영향력을 끼칠 수 있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뜨거운 호응을 얻었던 연극 ‘포항’의 여운이 채 가시기도 전에 이달 말 공연되는 가족국악뮤지컬 ‘강치전’과 11월 공연되는 연극 ‘형산강 자전거’ 연습에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은서 양.

17일 은서 양을 만나 연극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봤다.



-연극을 처음 시작한 계기는.

“포항시립연극단 제3기 어린이뮤지컬아카데미를 통해 연극을 처음으로 시작했다. 그때가 초등학교 3학년이었다. 친한 친구가 2기 어린이뮤지컬아카데미로 공연을 했다. 그 공연을 관람했는데, 관객들이 보내는 박수와 조명을 받고 선 사람들이 멋있어 보였다. 그때 연극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처음했던 것 같다. 어릴 때부터 부모님은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적극적으로 믿고 지지해주셨다. 연극을 해보고 싶다고 말했고, 3기 아카데미 때 당시 하고 있던 구연동화로 오디션을 봐 합격했다. 그렇게 ‘토끼와 자라’라는 작품으로 무대에 처음으로 서게 됐다.”

-무대에 섰을 때 어려움은 없었나.

“관객으로 볼 때는 마음 편하게 관람했었다. 무대 위 오른 친구를 찾아, 그 친구가 하는 연기에 감탄하고, 또 이야기에 공감하고 잘 따라가면 됐다. 그러나 배우로 무대에 섰을 때는 완전 달랐다. 내가 맡은 캐릭터를 분석해 관객들에게 설득시켜야 했고, 다른 친구들과 연극단 선생님들과의 무대 위 호흡도 중요했다. 처음에는 대사 외우는 것부터, 무대 위 동선, 다른 사람들과의 호흡까지 모든 것이 어려웠다. 그러나 연극단 선생님들의 지도에 따라 연기를 배우고 익혀가는 것이 재미있었다. 또 또래 친구들과 연기를 통해 즐겁게 놀 수 있어 좋았다.”

-2015년 포항시립연극단 제3기 어린이뮤지컬아카데미 이후 지금까지 5년동안 꾸준히 연극 무대에 서고 있다. 연극의 매력은.

“무대 위 관객들이 보내는 뜨거운 환호와 박수가 잊혀지지 않는다. 관객과 소통하는 순간은 정말 그 어떤 단어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감동적이고 짜릿하다. 연극의 또 다른 매력은 한편의 작품을 만들기까지의 과정에 있다. 연극은 연습실에서부터 시작해 무대에서 끝났다. 하나의 작품을 만들기 위해 연출 선생님부터 많은 제작진 선생님, 배우 선생님들까지 함께 실전처럼 연습한다. 그렇게 함께 하는 과정 속에서 비로소 연극이 완성된다. 연극이 끝나고 나면, 연습실에서의 그 순간 순간이 정말 기억에 많이 남는다.”

-무대 위 섰던 작품 대부분 주연 등 중요배역을 맡았다. 어려움은 없었나.

“매번 작품을 할 때마다 캐릭터 분석이 어렵다. 연극단 선생님들과 많은 연출 선생님들의 도움을 받아 나만의 인물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대본을 받고선 언제나 손에 들고 다니며 캐릭터에 대해 끊임없이 질문을 던진다. 이런 상황에서 이 인물을 어떻게 할까. 그렇게 묻다보면 머리 속에 그려진다. 연습량은 절대 연기력을 배신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이 있다면.

“현재 연습 중인 작품까지하면 10여편의 작품을 했다. ‘토끼와 자라’, ‘눈의 여왕’, ‘어린왕자’, ‘희망극장 1기’, ‘꿈도둑 아저씨’, ‘피터팬’, ‘희망극장 2기’, ‘포항’, ‘강치전’, ‘형산강 자전거’ 등 모든 작품이 기억에 남는다. 특히 첫 주연을 맡았던 ‘피터팬’에 애정이 가며, 꿈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해준 ‘꿈도둑 아저씨’도 기억에 남는다. 위안부 할머니의 아픈 상처를 연기한 ‘포항’ 또한 마음에 남는 작품이며, 이달 말 올라가는 ‘강치전’ 또한 국악극으로 지금까지 해온 작품과 장르가 달라 기대되며 열심히 연습하고 있다. 더욱이 전문 배우들이 대부분인데 아마추어인 내가 주인공을 맡아 책임감이 든다. 열심히 하고 있다.”

-앞으로의 계획은.

“지금까지 10여 작품을 하면서 매번 오디션을 거쳤다. 그 과정 속에서 많이 성장했고, 내가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도 깨달았다. 무대가 너무 좋다. 무대에서 다른 사람들의 삶을 살아보고, 그 삶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을 전하는 배우로 살아가고 싶다. 공연을 할 수 있도록 양덕중학교 조무호 교장 선생님을 비롯 많은 선생님들이 배려해주신다. 감사하다. 부모님 또한 열심히 뒷바라지 해주신다.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시는 만큼 연기도 열심히하고 공부 또한 게을리 하지 않을 것이다. 앞으로 내게 꿈을 선물해주고, 내 꿈을 응원해주며, 나를 성장시켜준 포항 문화계에 도움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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