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입당 심사를 두고 ‘고무줄 심사’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한국당 경북도당이 김장주 및 김현기 전 경상북도 행정부지사 등 2명이 제출한 입당 신청과 관련, 특별한 이유 없이 김장주 전 부지사에 대한 입당을 보류한 반면 김현기 전 부지사의 입당은 허용했기 때문이다.
내년 총선 출마가 예상되는 이들 2명의 정치 신인들이 비슷한 조건임에도 불구하고 한 명은 입당 허용, 또 다른 한 명은 입당 보류를 한 것에 대해 형평성에 맞지 않다는 지적이다.
22일 한국당 경북도당 등에 따르면 도당은 지난 21일 당원자격심사위원회를 열고 이들의 당원 자격 부여 여부를 논의했다.
당원자격심사 결과 김장주 전 부지사는 입당 ‘보류’, 김현기 전 부지사는 ‘승인’ 결론을 각각 내렸다.
신규 당원에 대해 당원자격심사위원회가 회의를 열고 입당 유무를 확정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는 이유에서다. 김 전 부지사의 경우 예전에 한국당 당적을 가졌다거나 제명·탈당 등의 전력이 없는 신규 당원이다.
실제 한국당 당규에는 신규 당원의 경우 입당원서를 받은 날로부터 7일 이내에 입당을 결정해야 하지만 경북도당은 20일 정도 시간을 끌다 결국 입당을 보류했다는 것이다.
이에 김장주 전 부지사는 반발하고 있다.
김 전 부지사는 “이번 한국당 경북도당의 입당 보류 결정을 납득할 수 없다”며 “중앙당에 이의신청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김장주 전 부지사는 내년 총선에서 한국당 이만희 의원 지역구인 영천·청도에, 김현기 전 부지사는 이완영 전 의원 지역구인 고령·성주·칠곡 지역구에 각각 출마를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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