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 초 비해 방문객↓… 행사 등 열지만 일시적
방문객 “가격 비싸고 먹거리 다양성 부족” 지적
새 음식부스 9곳 개장… 내년 3월 재정비 후 운영
지난 7월 26일 포항 북구 중앙상가 실개천 일대에 개장한 야시장이 최근 방문객 수가 감소하고 있어 포항시와 상인회의 노력이 물거품 되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개장 초기 보다 방문객이 줄어든 상황이 계속 이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방문객 “가격 비싸고 먹거리 다양성 부족” 지적
새 음식부스 9곳 개장… 내년 3월 재정비 후 운영
지난 20일 저녁 포항 야시장 일대. 지난 7월보다 야시장을 찾은 사람들이 크게 줄어든 것을 한눈에 볼 수 있었다.
개장 초기에는 줄지어 음식을 구매하는 이들이 많았지만 이날 음식판매점 앞에는 구매하는 사람들이 뜸하거나 아예 텅빈 부스가 더 많이 목격됐다. 중앙상가 근처에 사는 이모(여·27)씨는 “개장 초기에는 음식부스 앞에 줄이 길게 늘어졌는데 최근에는 대기하지 않아도 될 만큼 사람이 줄었다”고 했다.
이렇다보니 최근 야시장 음식판매부스 6곳, 악세서리 판매부스 3곳이 폐점했다.
개장한지 얼마되지 않아 폐점하는 부스가 나오기 시작하자 포항시에 특단의 대책마련을 요구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야시장을 방문한 사람들은 먹거리 종류가 다양하지 못하고 가격이 비싸다는 불평을 털어 놓는다.
포항시가 야심차게 투입한 예산에 비해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 것 같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시가 야시장 조성을 위해 국비 등 10억원을 투입했는데도 불구하고 초기에만 반짝했을뿐 시간이 흐를수록 시들해졌다는 평가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시와 상인들이 지속적이고 장기적인 계획을 신중하고 치밀하게 세워 대처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지난 18~19일 중앙상가의 활성화를 위해 구 북구청 주차장에서 ‘cheer up’ 콘서트를 열어 잠깐이나마 야시장에 생기를 불어 넣었다.
하지만 이런 콘서트도 일시적일뿐 매일 할 수 없기 때문에 시민과 관광객 등이 스스로 야시장을 찾을 수 있도록 치밀한 맞춤전략을 짜야 한다는 것이다.
포항시는 내년에 야시장 활성화를 위해 국비 80억원을 투입해 주차타워를 세우고 고객편의 시설도 추가할 계획이다.
하지만 시의 계획대로 야시장과 중앙상가가 살아나게 될지는 미지수다. 자칫 돈만 먹는 하마가 될지도 모른다고 지적한다.
포항시 관계자는 “개장한 몇주와 비교해 손님이 줄어든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하루평균 평일 1000여명, 주말 3000여명이 방문하고 있고 상인들도 이 정도면 그나마 활성화된 것”이라면서 “적응하지 못한 점포가 폐점했다고 해서 야시장 전체가 침체되는 것은 아니고 판매 음식도 변화가 필요하다. 지난 15일 음식부스 9개가 새로 선정됐다. 야시장 활성화를 위해 계속 전략을 짜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야시장은 오는 12월까지 운영한 뒤 재정비 후 내년 3월께 재개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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