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총선 후보자 공천 눈치작전 과열
  • 경북도민일보
포항 총선 후보자 공천 눈치작전 과열
  • 경북도민일보
  • 승인 2019.10.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내년 총선을 6개월도 남겨 놓지 않은 가운데 포항 북구와 남·울릉지역 총선 후보의 윤곽이 완전히 드러나지 않고 있다. 이는 총선이라는 흥행에 실패해 투표율이 저조할 경우 지역을 대표하는 대표성이 낮아 향후 지역현안을 해결하는데 힘을 발휘할 수 없다는 점에서 크게 우려되고 있다.

현 시점에서 가장 큰 문제는 출마예상자 중 상당수가 출마선거구를 확정 짓지 못하고 저울질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 북구와 남구 모두에 발을 걸치고 있는 듯한 후보들도 눈에 띈다. 지난 추석 때 남·북구 모든 지역에 추석인사 플래카드를 내걸었던 A, B 두 출마예상자는 지금까지도 같은 양상이다. 두 후보 모두 자유한국당 공천을 기대하며 복당을 희망하거나 입당원서를 받아 제출하는 등 구애를 펼치고 있으나 A후보의 경우 아직 입당소식조차 없다. B출마예정자의 행보도 이상하다. 경선을 대비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는 B예정자는 남구 쪽 일부 조직구축에 나서고 있으면서 연구소와 준비사무실은 북구에 두고 있다. A, B 출마 예정자의 행보를 보면 모두 북구의 현 국회의원인 김정재 의원의 패스트트랙 사태 사법처리 결과여부에 따라 출마지역을 결정하려는 듯 보인다.

문제는 남·울릉지역구다. 현 박명재 국회의원에다 C 전 경북경제부지사, 앞에 거론한 A, B 그리고 야당의 D 도당위원장, 무소속 1, 2명 등이 거론되고 있어 외관상은 치열한 경합을 펼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그렇지가 못하다. 현 박명재 국회의원이 3선 도전을 천명하고 있지만 물갈이론과 측근 이탈 및 독자출마선언 등을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변수다. C 전 경북경제부지사의 약진이 현재로서는 유일하게 눈에 띄고 있는 부분이다. 이렇다보니 포항지역 예비후보자들의 집결지인 포항종합운동장 호돌이 탑 앞이 예전 이맘때 후보자들마다 새벽녘에 나와 명함을 돌리던 광경은 사라지고 한산하기까지 한, 기현상을 보이고 있다. 물론 이 같은 현상은 조국사태와 패스트트랙 문제가 우리한국당의 현안으로 부각돼 조기에 총선체제로 돌입하지 못하고 공천 작업이 늦어지고 있는 측면도 있지만 출마예정자들이 활동은커녕 눈치를 보거나 후보자 윤곽조차 잡히지 않고 있다는 점은 크게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지난 20대 총선에서 겨우 60%가 넘는 투표율을 나타낸 바 있는 포항지역의 경우 이런 분위기가 1, 2개월만 더 지속된다면 총선에 대한 관심이 줄고 흥행마저 안돼 자칫 50%대의 저조한 투표율이 우려되고 있다.

여든 야든 정치권은 이제 본격적으로 후보자를 결정하고 면면을 알리는데 주력해야 한다. 4년 동안 산적한 지역현안을 해결할 유능한 인재가 필요한 중차대한 시점에서 인물 됨됨이도, 정책과 공약도, 비전 제시도, 턱없이 모자라는 사람을 지역 대표로 뽑을 수는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기사
  • 경북 포항시 남구 중앙로 66-1번지 경북도민일보
  • 대표전화 : 054-283-8100
  • 팩스 : 054-283-5335
  • 청소년보호책임자 : 모용복 국장
  • 법인명 : 경북도민일보(주)
  • 제호 : 경북도민일보
  • 등록번호 : 경북 가 00003
  • 인터넷 등록번호 : 경북 아 00716
  • 등록일 : 2004-03-24
  • 발행일 : 2004-03-30
  • 발행인 : 박세환
  • 대표이사 : 김찬수
  • 경북도민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북도민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HiDominNews@hidomin.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