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에서 온 조선로코, 시청자 맘 잡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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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에서 온 조선로코, 시청자 맘 잡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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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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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화밤 책임 지는 KBS 2‘녹두전’
JTBC ‘조선혼담공작소 꽃파당’
퓨전·정통-원작 그대로… 매력 달라
확고한 스타일로 반전 이끌어내야

시청자들의 월요일과 화요일 밤을 책임지고 있는 KBS 2TV ‘조선로코-녹두전’과 JTBC ‘조선혼담공작소 꽃파당’은 서로 다른 것 같지만 닮은 점도 많은 드라마다. 두 작품 각각 웹툰과 웹소설을 원작으로 두고 있다는 점 및 퓨전사극 장르를 기반으로 로맨스코미디를 그리고 있다는 점이 대표적인 닮은꼴이다.

물론 두 작품 각각 차별화 된 매력을 가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웹을 넘어 안방극장으로 날아온 두 로맨스 퓨전사극들이 시청자들에 어떤 매력으로 다가가고 있는지 짚어봤다.

◇ 퓨전과 정통, 그 사이의 ‘녹두전’

‘녹두전’은 미스터리한 과부촌에 여장을 하고 잠입한 전녹두(장동윤 분)와 기생이 되기 싫은 반전 있는 처자 동동주(김소현 분)의 발칙하고 유쾌한 조선판 로맨틱 코미디를 지향한 드라마로, 지난 2014년부터 2017년까지 연재된 혜진양 작가의 웹툰을 원작으로 했다. 여장남자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탄탄하게 짜인 스토리와 높은 몰입도로 누리꾼들의 호평을 받은 바 있다.

드라마 ‘녹두전’도 이런 웹툰의 탄탄한 스토리와 과부촌에 등장한 ‘여장남자’라는 신선한 소재에 기반을 두고 이야기를 풀어나갔다. 웹툰과 다른 점이 존재한다면 바로 퓨전사극과 정통사극의 절묘한 교합을 시도했다는 것이다.

이에 ‘녹두전’은 실존인물 광해(정준호 분)의 이야기를 조금 더 부각시켰고 원작 웹툰에는 등장하지 않았던 인목대비와 영창대군의 스토리까지 포함시켰다. 덕분에 ‘녹두전’은 전녹두와 동동주의 로맨스를 기반으로 둔 퓨전사극의 매력과 실제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새로운 픽션을 써내려가고 있는 정통사극의 매력을 동시에 보여주면서 매회 흥미를 유발시키는 전개를 이어가고 있다.

◇ 원작 매력 그대로 옮겨온 ‘꽃파당’

‘꽃파당’은 조선 최고의 매파당 ‘꽃파당’이 왕의 첫사랑이자 조선에서 가장 천한 여인 개똥을 가장 귀한 여인으로 만들려는 조선 혼담 대 사기극을 담은 작품으로, 김이랑 작가의 동명 웹소설을 원작으로 했다. 그리고 김이랑 작가는 원작을 넘어 드라마의 극본까지 직접 집필하며 원작이 가지고 있는 매력을 드라마에 고스란히 끌어오고 있다.

‘녹두전’과 같이 퓨전사극 장르 형식을 띠고 있지만 ‘꽃파당’은 오히려 퓨전사극 장르에서 멀어지고자 한 작품이라는 것도 차이점 중에 하나다.


‘꽃파당’의 매력을 높이는 또 하나의 중요한 요소가 있다면 바로 여심을 훔치는 배우들의 비주얼이다. 중매쟁이 마훈을 연기하는 김민재를 비롯해 왕 이수 역의 서지훈, 이미지 컨설턴트 역의 고영수, 꽃파당의 정보꾼 도준 역의 변우석 등은 금방 그림 속에서 튀어나온 듯한 비주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공략하고 있다. 또한 최근 전개에서는 개똥이 이수가 아닌 마훈에게 마음이 이끌리는 모습이 그려지며 더욱 이야기에 대한 흥미가 높아지고 있다.

◇ 호평과 혹평 사이, 갈팡질팡 시청률

각각의 특별한 매력을 지닌 ‘녹두전’과 ‘꽃파당’이지만 시청자들의 평이 다소 엇갈리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녹두전’의 경우, 원작과 달리 정통 사극과의 교합을 시도하면서 일각에서는 오히려 웹툰이 가지고 있던 스토리의 매력이 반감됐다는 평가가 등장하고 있다. 물론, 이러한 새로운 시도가 신선하게 다가왔다는 평도 존재한다. 특히 원작에 존재하지 않았던 오리지널 캐릭터 차율무(강태오 분)가 등장하면서 전녹두와 동동주의 서사가 더 단단하게 얽매여졌다는 평이 많다.

‘꽃파당’은 원작 작가가 직접 극본을 썼음에도 불구하고 평이 엇갈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일각에서는 ‘꽃파당’에 대해 배경을 그저 조선으로 바꾼 뻔한 신데렐라 스토리가 아니냐고 지적하기도 한다. 또한 후반부로 가면서 이수 개똥 마훈의 삼각 로맨스가 다소 설득력 없이 그려지고 있다는 평가까지 등장했다. 그럼에도 그간 퓨전사극 로맨스코미디에서 늘 등장했던 ‘유치함’에 대한 지적은 없었다. 더불어 배우들의 호연이 극의 몰입도를 높여주고 있다는 호평도 긍정적인 면을 부각시키고 있다.

시청률만 놓고 보자면 여전히 두 작품 모두 안심만 할 수는 없다. ‘녹두전’은 지난 1일 방송된 4회가 기록한 8.3%(이하 닐슨코리아 전국집계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한 이후 만족할 만한 성적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지난 22일에는 13회 6.2%, 14회 6.0%의 시청률을 각각 나타냈다.

‘꽃파당’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1회 방송 당시 4.3% 의 시청률을 달성했던 ‘꽃파당’은 지난 22일 방송된 12회에서 2.9%에 머물렀다.

웹을 넘어 안방극장에 각자의 색채로 퓨전사극 로맨스를 그려내고 있는 ‘녹두전’과 ‘꽃파당’. 두 편의 작품 모두 더욱 확고한 스타일로 시청률 분위기 반전을 이끌어내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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