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 연장이냐, 개혁 공천이냐… 나경원의 딜레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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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 연장이냐, 개혁 공천이냐… 나경원의 딜레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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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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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의원 챙기자니 반개혁 우려
‘가산점’ 발언에 리더십 비판도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 헌정기념관 앞 잔디마당에서 열린 파워유튜버 초청 ‘문재인 정권 전반기 정책평가 토크콘서트’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은 김태우 전 청와대 특별감찰관. 이날 초청된 유튜버 들은 “문재인 정부 실정의 정도가 심각해 해야할일 이 너무 많아졌다”고 말했다. 뉴스1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7일 딜레마에 빠졌다. 원내대표 임기 연장을 위해선 현역 의원들의 눈치를 봐야 하지만, 그렇다고 현역 의원들에게만 신경 쓰는 것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개혁적 공천으로 비치지 않기 때문이다.

한국당 원내대표의 임기는 당헌·당규상 1년 또는 국회의원의 임기만료 시까지로 돼 있다.

나 원내대표는 지난해 12월11일 당선돼 올해 12월10일까지 임기를 수행할 수 있다. 하지만 내년 4월에 있을 총선이 변수다. 총선 결과에 따라 나 원내대표의 후임 원내대표의 임기가 6개월 이내로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당 원내대표 선출 규정에는 국회의원의 잔여임기가 6개월 이내인 경우 의원총회에서 현 원내대표의 임기를 연장할 수 있도록 되어있다. 나 원내대표의 임기연장이 한국당 안팎에서 거론되는 이유다.

나 원내대표 입장에서는 내년 4월까지 임기를 수행하는 것이 여러모로 도움이 된다. 당내 주요 현안에 목소리를 지속적으로 낼 수 있어 인지도를 유지할 수 있고, 당 지도부의 당연직 최고위원으로서 공천 문제에도 어느 정도 목소리를 낼 수 있다.

나 원내대표는 임기 연장을 위해선 당내 의원들 눈치를 살필 수밖에 없다. 나 원내대표가 최근 패스트트랙 정국 당시 고발당한 60여명의 의원들에게 총선 가산점 검토를 이야기한 것은 당을 위해 헌신한 의원들에 대한 보상이라는 측면도 있지만, 당내 의원들의 마음을 사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이런 가운데 최근 당내에서 나 원내대표 리더십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나 원내대표의 ‘공천 가산점’ 발언은 범죄 혐의자에게 가산점을 부여하는 구태 정치라는 지적이다. 아울러 현역의원들에게만 해당하는 공천 가산점은 개혁적 인사 영입과는 반대 방향이라는 것이다.

당 최고위원들 중 일부는 비공개 최고위원회의 자리에서 나 원내대표에게 국민들에게 사과까지 촉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최고위원의 지역에서는 “사과를 받기 전에는 지역으로 내려오지 마라”는 소리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당내 경쟁자가 있는 것도 나 원내대표의 임기 연장 문제에 있어서는 악재다. 차기 원내대표 후보자가 나오면 어떻게든 경선을 치를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당내 관계자에 따르면 유기준·강석호 의원이 차기 원내대표 후보자로 거론되고 있으며, 복당파 측에서는 지난 원내대표 경선에 도전했던 김학용, 강원랜드 문제를 다 털어버린 권성동 의원도 도전할 수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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