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우병 위험’ 미국산 볼살 수입 증가
  • 손경호기자
‘광우병 위험’ 미국산 볼살 수입 증가
  • 손경호기자
  • 승인 2019.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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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9월까지 지난해보다
전체 수입 54% 이상 급증
소 머릿살 활용 곰탕 등
한해 200만 그릇 팔려
SRM 오염 가능성 우려
김현권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5일 오후 제주도청에서 열린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뉴스1
김현권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5일 오후 제주도청에서 열린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뉴스1

광우병 특정위험물질(SRM) 오염 가능성이 큰 미국산 소 머릿살(볼살)의 수입량이 2017년부터 크게 불어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더불어민주당 김현권 의원(구미을지역위원장)이 최근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제출받은 미국산 소머릿고기 수입실적에 따르면, 2012년 4만9332㎏이 수입됐다가 그 해 미국에서 비정형 광우병이 발생하자 2013년부터 2015년까지 3년간 거의 수입되지 않았다. 그러나 미국산 소머릿고기는 2016년 1만8235㎏이 수입된데 이어 2017년 앨러배마주의 11년령 소에서 비정형 광우병이 확인됐다는 미국 농무부의 발표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15만1490t이 수입됐다. 특히 미국산 소머릿고기는 2019년 9월까지 지난해 전체수입량 3만6934㎏보다 54%가량 많은 5만7024㎏이 들어왔다.

특히 질병관리본부가 최근 김 의원에게 제출한 국감 자료에 따르면 2005년부터 2019년 9월말까지 크로이츠펠트야곱츠병(CJD), 알츠하이머병, 파킨슨병 등 국내 프리온질환 의뢰 검사와 양성판정 실적이 2012년 이후 크게 늘고 있다.

사정이 이러함에도 광우병특정위험물질(SRM)의 오염 가능성이 큰 소머릿고기를 우리나라는 광우병이 발병하는 미국에서 수입하고 있다.

미국산 소 머릿고기는 특성상 구이보다는 수육, 설렁탕, 소머리국밥, 곰탕 등에 쓰이고 있다. 소 머릿고기는 납작하게 썰어서 곰탕이나 국밥에 넣은 거무티티한 색깔의 소 머리뼈에서 발라낸 얼굴살로 흔히 볼살이라 불린다.

2017년 한해동안 국내에 들어 온 미국산 소 머릿고기는 150톤에 이른다. 이는 그 해 미국산 소머릿고기가 들어간 곰탕, 국밥 등을 일주일 평균 100그릇씩 제공하는 417개 학교급식, 구내식당 등 공동급식 식당이 한해 동안 200만 그릇을 공급할 수 있는 물량이다.


소머릿고기는 광우병을 전파하는 특정위험물질(SRM)에 오염될 가능성이 커서 오래전부터 국제사회에서 안전성 논란이 끊이지 않는 부위다.

유럽연합(EU)은 소머릿고기의 회수에 대해 매우 까다로운 규정을 적용하고 있다.

EU는 권위있는 기관으로 부터 인정받은 통제시스템을 두고 있는 도축장에서 12살넘은 소 머릿고기를 회수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중추신경계 조직으로부터 오염을 막을 수 있도록 시험설비를 갖추고 오염을 줄일 수 있는 도구를 확보하는 것은 물론, 머릿고기를 회수하기전에 소머리가 오염되거나 손상되지 않는지 확인하는 체계 등 9가지 조건을 담은 승인된 절단 작업장의 소머릿고기 회수 지침을 두고 있다.

김 의원은 “정부가 매년 점검하는 미국 현지 쇠고기 작업장 숫자는 2008년이후 계속 줄다가 미국에서 비정형 광우병이 재발한 2017년 다시 크게 늘어났지만 이후 계속해서 줄어들어 2018년과 2019년 각각 4곳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래서야 감시·감독이 제대로 되겠느냐”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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