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건 감독의 쓴소리 덕에 지금의 내가 있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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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건 감독의 쓴소리 덕에 지금의 내가 있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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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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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건 감독님의 쓴소리가 지금의 저를 있게 했어요.”

배우 허성태와 영화 ‘신의 한 수: 귀수편’(감독 리건)의 인연은 특별하다. 허성태는 지금으로부터 7~8년 전 우연한 계기로 리건 감독과 만났고, 리건 감독에게서 “그런 모습으로는 앞으로 배우를 할 수 없을 것”이라는 쓴소리를 듣고 그때부터 준비된 배우가 되기 위해 더욱 노력하기 시작했다.

허성태가 ‘신의 한 수: 귀수편’에서 맡은 부산잡초는 이길 때까지 판돈을 올리며 집요하게 바둑을 두는 인물이다. 부산잡초는 속기 판돈 바둑으로 귀수(권상우 분)와 목숨을 건 대결을 하게 된다. ‘신의 한 수: 귀수편’은 올해 그 누구보다 열심히 연기해온 허성태의 존재감이 빛나는 작품이다.

허성태는 올해 초 ‘말모이’부터 ‘열두 번째 용의자’ ‘블랙머니’ ‘신의 한 수: 귀수편’까지 스크린에서 활약했고, ‘이몽’ ‘왓쳐’ 등 드라마를 통해 대중과도 더욱 가까워졌다.

-영화는 어떻게 봤나.

시간이 가는 줄 모르고 봤다. 시나리오를 다 알고 있음에도 시간이 이렇게 빨리 갈 줄 몰랐다. 그리고 아무래도 직업 특성상 연기를 보게 되더라. 우도환과 원현준의 연기를 못 봤었는데 배우들 각자의 연기 집중해서 보니까 제일 재미있었다.

-리건 감독과 인연이 있다고 했는데.

감독님과 7~8년 전에 우연히 만났었다. 내가 출연할 영화 때문에 만난 것은 아니고 감독님께서 다른 영화 준비하고 계시다고 해서 갔는데 그때 나는 많이 지금보다 현실적으로 많이 힘들 때였다. 한달에 단역 2~3개를 어렵게 하고 있는 상황이었는데 힘들 때 사람은 나쁜 기운이 표가 난다. 그런 것들이 느껴지셨는지 감독님께서는 ‘그런 모습으로는 앞으로 배우를 할 수 없을 것’이라고 하시더라. 그 얘길 듣고 모든 게 다 무너지는 것 같더라. 그래서 그때부터 마음을 강하게 먹고 나름대로 관리도 하기 시작했다. 프로필과 오디션 준비에 미친 듯이 시간을 투자했다. 감독님과의 만남이 배우 인생에서 어떤 계기가 됐다.

-어떻게 리건 감독과 재회했나.

회사를 통해서 ‘신의 한 수’ 감독님이 저를 보고 싶어하신다고 들었다. 그때 그 감독님이 ‘신의 한 수’ 감독님인 줄 몰랐다. 한창 ‘범죄도시’ ‘남한산성’ 이후 드라마 ‘크로스’를 하고 있을 때였는데 사무실에 갔더니 감독님이 계시더라. 감독님께 너무 고맙다고, 저한테 그렇게 쓴소리 해주셔서 지금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했다. 그런 자극이 없으면, 모티베이션이 없었다면 지금의 저는 없었을 테니까. 그런 인연이 지금 생각해보면 너무 신기한 것 같다. 감독님께서 그렇게 말씀해주신 게 더 감사해서 촬영 때도 더 열심히 하게 되더라.

-리건 감독은 왜 부산잡초 역에 허성태를 떠올렸을까.

감독님이 제가 살아온 과정을 지켜봐주셨다고 했다. 잡초처럼 살아온 걸 보시고 부산 잡초를 생각해주신 것 같다.

-기존 악역들과 부산잡초가 달랐던 매력은 무엇이었나.

시나리오가 회사로 왔는데 사실 시나리오도 안 보고 하고 싶다고 연락을 드렸다. 지금도 그렇지만 그 당시에도 저는 시나리오를 보고 작품을 선택할 수 있는 위치의 배우가 아니었지만 그런 와중에도 제가 거부하게 되는 역할들은 매력없는 악역이다. 악역을 하더라도 제 나름대로 기준이 있다. 아무 이유 없이 사람 죽이는 그런 악역은 거절한다. 부산잡초에게는 미워할 수 없는 매력이 있었다. 부산잡초가 살아온 인생에 대한 이야기가 영화에 일부분 나오기도 하고, 어떤 계기를 통해서 사람이 개과천선까지는 아니더라도 변화하게 된다. 사연을 가진 악역이어서 좋았다.

-부산잡초를 연기하면서 느낀 연기의 묘미가 있다면.

중간 중간 애드리브가 있다. 배우가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애드리브를 했는데 생각했던 느낌이 영화에 그대로 나온 것 같아서 기뻤다. 또 부산잡초가 자신이 살아온 인생 얘기를 하는 부분이 짧게 있는데 대사의 워딩을 감독님이 써보라고 제안을 주셨다. 감독님과 의견을 한달동안 주고받으면서 대사를 써봤다. 그 부분이 편집이 안 되고 그대로 나왔는데, 이렇게 참여해본 작품이 처음이라 의미가 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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