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K 가덕도신공항 추진 단체, TK지역 설문조사 ‘사실왜곡’
  • 김홍철기자
PK 가덕도신공항 추진 단체, TK지역 설문조사 ‘사실왜곡’
  • 김홍철기자
  • 승인 2019.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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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역 언론, 동남권관문공항추진委 여론조사 결과 보도
‘대구·경북 주민 10명 중 7명 ‘TK-PK 공항 동시건설 찬성’
건설규모·사업내용 다른데도 대등한 기능·방식으로 표현
대구·경북 “가덕도신공항 분위기 띄우려는 의도”
지난달 25일 오전 부산시청 1층 대강당에서 열린 ‘동남권 관문공항 조찬포럼 및 긴급시민대책회의’에서 오거돈 부산시장, 유재수 행정, 경제부시장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스1
부산지역 가덕도 신공항 추진 관련 단체의 대구·경북민 대상 설문조사가 사실관계를 호도했다는 지적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부산지역 언론은 지난 4일 (사)동남권관문공항추진위원회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오피니언 라이브에 의뢰해 대구·경북민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일제히 보도했다. 이 조사결과에 따르면 대구·경북민 10명 가운데 7명이 대구경북 통합신공항과 부산·울산·경남지역 동남권 관문공항의 ‘동시 건설’에 찬성한다고 답했다는 것.

이에 대해 대구시와 경북도는 “다분히 의도적이다. 부·울·경이 원하는 답을 얻기 위한 엉터리 조사에 불과하다”고 비난하고 나섰다. 5일 대구시 관계자는 “이번 조사 결과는 불순한 의도를 갖고 부산에서 주문생산한 것”이라며 “우선 통합신공항(기부 대 양여)과 동남권 신공항(국책사업)의 건설 규모·사업 내용이 확연히 다른 데도 이를 나란히 제시해 마치 대등한 기능·방식인 것처럼 사실관계를 왜곡했다”고 지적했다.

부산지역 언론 보도에 따르면 여론조사 결과 ‘통합 신공항과 동남권(영남권) 관문공항을 동시 건설해 영남권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할 수 있다’는 의견에 73.4%가 동의했다. 통합신공항이 추진된다면 동남권 관문공항을 반대할 이유가 없다는 응답도 45.6% 나왔다.

지난 2016년 영남권 신공항 입지선정 때 용역기관인 ADPi는 ‘김해신공항 확장’으로 결론내면서 2045년 신공항 수요를 4000만명으로 잡았다. 그러면서 김해공항이 3800만명(국제선 2800명·국내선 1000명), 대구공항은 200만명(국내선) 수용 가능하다는 논리를 폈다. 하지만 이후 지역반발이 거세지면서 대구경북에서 통합신공항 건설사업이 추진됐다. 통합신공항이 건립되면 당초 국내선뿐 아니라 국제선도 취급하는 지역 거점공항(연간 1000만명 수용)으로 도약하게 됐다.

반면 가덕도에 공항을 짓고 싶어하는 부산은 영남권 신공항 용역 결과물인 김해 신공항 확장에 발목이 잡혔다. 통합신공항 추진으로 김해공항 위상이 상대적으로 크게 위축될 것으로 대구시는 보고 있다.

또 현 정부 임기 내 또는 총선 전 김해신공항 확장안 뒤집기를 시도하려는 조급함도 반영된 것 같다고 지역 공항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실제 이번 여론조사엔 김해신공항 문제와 관련해 ‘이미 결정된 사안이더라도 오류가 있다면 바로잡는 게 맞다’는 문항에 대구경북민 응답자의 52.5%가 공감한다고 했다. 이는 부산 등이 가덕도에 신공항을 지을 수밖에 없도록 분위기를 교묘하게 끌고 가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더욱이 조사결과 발표 시점도 석연찮은 대목이다. 공교롭게도 5일 오후 2시부터 국무총리실 주관으로 정부 서울청사에서 5개 영남권 지자체 관계자가 모여 김해신공항 검증회의를 열기 때문이다. 설문조사 결과를 회의전에 내세워 영남권 신공항을 가덕도로 유치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대구시 관계자는 “왜곡된 여론조사에 대해선 대응할 가치조차 없다”면서 “PK의 가덕도 신공항 유치작전이 갈수록 도를 넘고 있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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