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일 만에 열린 김해신공항 재검증 2차 회의도 ‘맹탕’
  • 손경호기자
50일 만에 열린 김해신공항 재검증 2차 회의도 ‘맹탕’
  • 손경호기자
  • 승인 2019.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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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권 5개 광역단체 실무자協
PK ‘정책적 판단’ 억지주장으로
異見 못좁힌 채 흐지부지 끝나

김해신공항 재검증 위한 영남권 5개 광역단체 실무자협의회가 아무 소득 없는 ‘맹탕’ 회의로 끝났다.

지난 9월 17일 1차 실무협의회를 연 뒤 약 50일 만에 김해신공항 재검증과 관련한 2차 회의가 지난 5일 정부 서울청사에서 열렸지만 부산·울산·경남(부울경)의 억지주장과 국무총리실의 소극적 대응으로 흐지부지 끝났다.

최창원 국무조정실 경제조정실장 주재로 열린 이날 회의에는 대구시에선 김진상 대구통합신공항본부장이, 경북은 배용수 건설도시국장이, 부울경에선 정무특보 등이 참석했고 국토교통부 실무자도 자리를 함께 했다.

5개 시도 부단체장 등이 참석한 2차 실무협의회를 앞두고 총리실은 입장을 설명하고, 다시 한번 각 시·도의 입장을 사전에 조율하는 성격의 회의였지만 TK와 PK의 엇갈린 주장만 난무한 자리가 됐다.

총리실 최창원 경제조정실장은 김해신공항 재검증 입장을 거듭 재확인하며 협력을 요청했고 검증은 ‘기술적 부분’으로 국한하돼 검증위원단이 구성된 이후 5개 시도에서 제적할 수 있음을 설명했다. 그동안 총리실은 검증 범위를 당초 부울경 동남권관문공항검증단이 문제를 제기한 ▷소음 ▷안전 ▷환경 등 기술적인 부분으로 국한해 4~5개 분과 20여 명으로 구성하겠다고 밝혀왔다.


하지만 부울경은 억지논리를 폈다. 기술적 검증 외에 ‘정책적 판단’을 추가해야 한다고 여러 차례 주장했고 나아가 검증위원회에 부울경이 추천하는 인사를 포함시켜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대구경북에선 총리실이 기존에 밝힌대로 재검증에 나서줄 것을 촉구하면서 부울경과 한 치도 의견도 좁히지 못했다.

부울경의 억지 주장에 휘말려 2시간여 동안 열린 이날 회의는 어떠한 결론도, 의견조율도 도출해내지 못해 내년 총선을 앞두고 TK와 PK간 갈등의 골이 더욱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총리실은 대학과 연구기관 관계자 등을 중심으로 검증위원 후보군 5배수를 추천한 뒤, 이 명단을 대구 등 5개 지자체에 통보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후 각 지자체가 일부 인물을 제척하는 방식으로 검증위원을 추리면 총리실이 최종 20명을 선정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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