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청 신청사 후보지 신청이 마감됐다. 당초 예상대로 달성군은 화원읍 한국토지주택공사 분양홍보관 부지를, 북구는 옛 경북도청 터, 중구는 동인동 현 대구시청 본관, 달서구는 옛 두류정수장 터를 적격 장소로 제출했다. 신청서에는 장소적 가치·랜드마크 잠재력, 쇠퇴 정도 및 발전 가능성, 접근 편리성, 중심성, 물리적 환경 수준, 환경 및 경관 수준, 개발비용 적절성 등 7개 세부 평가항목에 대한 후보지별 특성 등이 담겼다. 각 구청 나름대로 특성의 맞는 명분을 제시하며 최선을 다한 신청 준비였다.
신청사 입지는 후보지 신청 자료 검증이 끝나는 12월 중에 시민, 시민단체, 전문가 252명으로 구성하는 시민참여단이 정한다. 평가 결과 최고 득점지를 낙점하는 방식이다. 시는 이런 과정을 거쳐 내년에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2021년 실시설계, 2022년 착공, 2025년 신청사 완공이라는 목표를 세웠다.
대구시 신청사 유치 경쟁에 함몰돼 미처 챙기지 못하고 간과하고 있는 점이 하나있다. 바로 현 구(區)의 명칭을 변경하는 일이다. 일종의 개명을 해야 한다는 말이다. 현재 대구시내 각구청의 명칭은 아주 단순하다. 대구전역을 위치와 방향에 따라, 동·서·남·북으로 나누고 가운데 위치하고 있다 해서 중구로 명명했다. 1962년 구제가 실시되고 1980년 수성구 신설, 1981년 직할시로 승격, 1988년에 달서구 신설, 1995년 전국 행정구역개편 및 광역시로 변경 등의 과정을 거치며 오늘날의 명칭이 정립됐다.
하지만 이처럼 단순한 방향성만 반영되고 일제의 잔재로까지 인식되고 있는 구청의 명칭은 오늘날 다양하고 특색 있는 지역적 특성이 잘 반영돼야 하는 것과는 어울리지 않는다. 이런 구명(區名)은 한마디로 생뚱맞기까지 하다.
대구시는 이왕에 신청사 위치를 새로 정하고 새로운 도약을 꿈꾼다면 이번 기회에 각 구청의 명칭도 지역적 특색이 잘 반영된 새 이름으로 개명하는 작업을 병행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예컨대 동구의 경우 대표적이면서도 역사성, 상징성이 있는 팔공산이라는 명소를 활용해 ‘팔공구’라고 개명하는 방안이 그것이다.
본격적인 지방자치시대에는 구청의 명칭도 한 가지 훌륭한 브랜드가 될 수 있다. 그런데 가장 효과적인 브랜드 홍보가치를 팽겨 처 둔 채 아직도 동서남북 타령을 하는 것은 시대에도 뒤처질 뿐만 아니라 지역의 이미지 업 기회를 스스로 걷어차는 것과 진배없다.
대구시는 이왕에, 어렵게 새 청사 위치를 정할 계획인 만큼, 이 문제도 함께 공론화하고 고민해 보길 권한다.
신청사 입지는 후보지 신청 자료 검증이 끝나는 12월 중에 시민, 시민단체, 전문가 252명으로 구성하는 시민참여단이 정한다. 평가 결과 최고 득점지를 낙점하는 방식이다. 시는 이런 과정을 거쳐 내년에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2021년 실시설계, 2022년 착공, 2025년 신청사 완공이라는 목표를 세웠다.
대구시 신청사 유치 경쟁에 함몰돼 미처 챙기지 못하고 간과하고 있는 점이 하나있다. 바로 현 구(區)의 명칭을 변경하는 일이다. 일종의 개명을 해야 한다는 말이다. 현재 대구시내 각구청의 명칭은 아주 단순하다. 대구전역을 위치와 방향에 따라, 동·서·남·북으로 나누고 가운데 위치하고 있다 해서 중구로 명명했다. 1962년 구제가 실시되고 1980년 수성구 신설, 1981년 직할시로 승격, 1988년에 달서구 신설, 1995년 전국 행정구역개편 및 광역시로 변경 등의 과정을 거치며 오늘날의 명칭이 정립됐다.
하지만 이처럼 단순한 방향성만 반영되고 일제의 잔재로까지 인식되고 있는 구청의 명칭은 오늘날 다양하고 특색 있는 지역적 특성이 잘 반영돼야 하는 것과는 어울리지 않는다. 이런 구명(區名)은 한마디로 생뚱맞기까지 하다.
대구시는 이왕에 신청사 위치를 새로 정하고 새로운 도약을 꿈꾼다면 이번 기회에 각 구청의 명칭도 지역적 특색이 잘 반영된 새 이름으로 개명하는 작업을 병행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예컨대 동구의 경우 대표적이면서도 역사성, 상징성이 있는 팔공산이라는 명소를 활용해 ‘팔공구’라고 개명하는 방안이 그것이다.
본격적인 지방자치시대에는 구청의 명칭도 한 가지 훌륭한 브랜드가 될 수 있다. 그런데 가장 효과적인 브랜드 홍보가치를 팽겨 처 둔 채 아직도 동서남북 타령을 하는 것은 시대에도 뒤처질 뿐만 아니라 지역의 이미지 업 기회를 스스로 걷어차는 것과 진배없다.
대구시는 이왕에, 어렵게 새 청사 위치를 정할 계획인 만큼, 이 문제도 함께 공론화하고 고민해 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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