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대통합’ 가시밭길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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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대통합’ 가시밭길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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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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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바른미래 변혁·우리공화
박근혜 탄핵에 ‘극명한 이견차’
미래만 보자 vs 가짜보수 배제
황교안 “지속적으로 협의해야”
유승민 “책임 묻는다면 불가능”
유승민(왼쪽) 변혁 대표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변화와 혁신 비상행동’, 우리공화당 등 보수 야권은 7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제안한 ‘보수대통합론’을 놓고 극명한 이견차를 드러내 논의 시작 전부터 난항을 예고했다.

황 대표를 비롯한 한국당 지도부는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선 보수대통합을 반드시 실현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바른미래당 변혁 의원들은 ‘통합보다 혁신’이 우선이라며 당초 계획한 신당 창당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우리공화당은 변혁 의원 등을 겨냥한 듯 ‘진짜 보수와 가짜 보수를 가려야 한다’며 각을 세웠다.

특히 변혁과 우리공화당은 국정농단 사태때 찬성과 반대로 입장이 엇갈린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문제를 놓고 부딪혔다.

황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통합이 정의고 분열은 불의”라며 “문재인 정권에 맞서서 헌법 가치를 존중하는 모든 자유민주 세력의 통합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시대적 과제”라고 재차 강조했다.

조경태 최고위원도 회의에서 “이제부터 우리당은 모든 에너지를 통합을 위한 노력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일부 여권 세력들이 문재인 정부가 야당 복이 있다고 비아냥대는 것을 엄격하게 받아들이고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게 최선을 다해서 국민적 여망인 정권교체와 총선 승리 위해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유승민 변혁 대표는 의원은 이날 변혁 비상회의에서 “탄핵 문제에 잘잘못을 따지지 말고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며 “이 문제에 대해 한국당의 동의가 없으면 통합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유 대표는 “보수가 3년 전의 이 문제(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를 갖고 서로 손가락질하고 잘잘못을 따지고 책임을 묻는다면 보수통합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하태경 의원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 집중’과의 라디오 인터뷰에서 “힘을 합치면 좋지만 우리공화당은 민주당 심판보다 보수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찬성세력에 대한 심판이 주 목적인 정당이다. 한국당에도 그런 분들이 조금 있다”며 “그렇게 뭉쳐봐야 만날 지지고 볶고 싸우고 할텐데, 차라리 안 뭉치는 게 낫다. 만날 부부싸움만 할 건데, 결혼해 가지고”라고 회의론을 피력했다.

한편 황교안 대표는 이날 최고위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탄핵 문제를 놓고 양측의 입장이 엇갈리는 것에 대해 “그런 것 때문에 앞으로 협의해 나가야 되는것 아니겠나”라며 “앞으로 잘 협의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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