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배차 하는 것과 비슷한 일이죠
  • 경북도민일보
인생은 배차 하는 것과 비슷한 일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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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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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큰아버지 이자 독립운동가 윤도치 어르신
어린시절 기억으론 고집세고 별나다 생각도
종합터미널부터 양수장까지 ‘배차인생’ 살아
큰재산 없지만 착하게 자란 아이들 보며 보람
윤정경과 그 가족들.
윤정경 씨의 젊은 시절 어린 자녀와 함께.
윤정경 젊은 시절 회사원 시절 모습.
윤정경 부부 결혼식 모습.

 

 


윤정경의 포항이야기<6>

청하면 고연에 낚시 갔다가 아내를 만났다.

처가 동네 냇가에서 낚시한 고기를 장만하려고 칼과 도마를 빌리러 갔다가 우연히 아내를 만나 첫눈에 반했다. 그래서 그 후 자주 낚시를 갔다. 그래서 결국은 25살에 포항 현대예식장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당시 면사무소에서 추천받아 대구 공무원 훈련소에서 미장작업 기능2급 자격을 땄는데, 그 때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 등에 돈 벌러 갔던 시절이었고, 나는 태광산업에서 7년 정도 근무하다가 포항으로 왔다. 종합터미널 한일여객 직원으로 경주 금아교통 소장으로 근무하기도 했는데, 주로 배차 근무를 했다. 한일여객, 동부여객, 아성여객 등 한 사람이라도 손님을 더 태우려고 싸움을 벌이던, 그때는 손님이 아주 많던 시절이었기에 직원들이 관리를 했다. 직원끼리 다툼이 있으면 해결하는 등의 일을 맡아서 했다.

아내는 골프장에 일하러 갔고, 저는 부모에게 물려받은 많은 재산들, 선산과 논과 밭을 다 날렸다. 아버지가 아파서 반은 날렸고, 아마 그 당시 암이었던 것 같다. 그리고 나머지 재산은 내가 다 없앴다. 어찌하다 보니 그렇게 됐다.

대구에서 자치생활하고 공부하다 보니 또 재산을 팔아야 되고, 결혼하면서도 그렇고. 혼자 외동으로 응받이로 크다 보니 제가 좀 별난 것 같다.

청하장날 만세운동을 주도한 윤도치 큰 할아버지. 윤도치 어르신이 저의 큰 할아버지다. 유족이 없으니 내가 행사 때마다 참석했다.


면에 가면 3.1 운동사 책자에 다 나온다. 청하장날에 만세운동을 했는데 제 기억으로는 고집이 세고, 경우 바르고 좀 별나다는 생각을 했다.

요즘은 배차 노하우를 경험삼아 명안리 양수장에서 물을 분배하고 있다.

현재 공공근로, 저수지 양수장 일을 하고 있다. 청하면 명안리 저수지 물 받아서 농사지을 수 있도록 각 지역으로 분배 시키고 있는데, 배차 하는 것과 비슷하다. 새마을 지도자로 봉사하면서 시장 표창도 받았는데, 아마도 2004년부터 2008년까지 봉사 했을 때다. 당시 면민을 위해서 방역 활동을 했는데, 재래식 화장실에 서로 해달라고 해서 애를 먹었다. 어르신들이 부탁하면 해 드리고 집집마다 다 들어 갈 수 는 없었다.

자식은 3남 1녀를 두고 있는데 장남은 포항시청에 근무하고 있다. 장녀는 대구에서 살고 있고, 둘째 아들도 대구에서 회사를 다닌다.

막내도 포항에서 살고 있는데 손자, 손녀들이 같이 살고 있다.

재산은 없지만 아이들 착하고 잘 키웠다. 그것이 가장 큰 보람이다. 자식들에게 남기고 싶은 말은 내가 없어도 형제간에 우애 있게 지내라. 내가 혼자서 외롭게 자랐기 때문에 항상 이런 부탁을 한다.자료제공=콘텐츠연구소 상상·도서출판 아르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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