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토류 독립 위한 국비 예산 시급하다
  • 경북도민일보
희토류 독립 위한 국비 예산 시급하다
  • 경북도민일보
  • 승인 2019.11.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한민국은 아직 일본과 경제전쟁 중이다. 일본 정부가 지난 7월 4일 전격적으로 반도체, 디스플레이 생산 관련 3개 소재부품에 대해 수출규제 조치를 단행한지 넉달이 지났다. 일본이 핵심 소재·부품의 수출을 제한함으로써 애초 경제적으로 상당한 타격을 받을 것으로 우려됐지만, 기업의 수입선 다변화와 정부가 국내 생산을 지원하면서 실제 미친 영향은 그리 크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양국 간 무역 갈등은 언제든 재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한·일 간 경제전쟁을 한국경제의 체질 개선 기회로 삼아야 한다.

최근 포항에 있는 (재)막스 플랑크 연구소가 희토류 대체물질 개발에 나서기 위해 내년도 국비 예산 20억 원을 요청하며 R&D사업에 시동을 걸고 있다. 희토류는 ‘첨단산업의 비타민’으로도 불리며, 희토류 자석으로 대표되는 영구 자석은 모터, 자동차, 항공우주, 가전제품, 모바일 기기 등에 널리 활용되고 있는 소재이다.

지난 2010년 중·일 센카쿠 열도 분쟁에서 중국을 승리로 이끈 희토류는 대표적인 자원 무기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한국의 희토류 주요 수입국은 중국(42%)과 일본(39%) 등으로 특히 최근 일본 의존도는 2011년(12%) 대비 2018년(39%) 3배 이상 증가하며 일본 의존도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희토류 독립이 시급한 상황이다.

4차 산업혁명의 도래로 최근에는 고가의 희토류 영구자석보다 상대적으로 저가인 고특성 탈희토류 자석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전 세계적 기후변화 문제에 따른 저탄소 녹색성장이 대두됨에 따라 친환경 자동차, 에너지 절전형 가전제품, 신재생 에너지 생산용 주요부품의 핵심 기반기술인 모터용 영구자석의 수요·필요성이 증대되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희토류 대비 저비용 저성능의 페라이트 자석을 해외로 수출하고 있으나 기업체의 연구 역량과 원천기술이 미흡한 상태다.

이에 따라 막스 플랑크 연구소는 희토류 대체 첨단복합물질 연구개발을 위해 내년도 국비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막스 플랑크 연구소에 따르면, 2015년 세계 영구자석 자석 시장 규모는 약 15조 2500억 원이며, 연평균 성장률 8.8% 수준으로 성장해 2021년에는 약 25조 4,8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가운데 페라이트 자석은 2013년 기준 전 세계 시장이 약 39억 달러 규모였으며, 연평균성장률 8.4% 수준으로 확대되어 2019년 약 6조 7000억 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 영구자석 생산량(무게 기준)의 80% 이상이 페라이트 자석이다. 페라이트 자석의 약 70%는 모터에 사용된다. 향후 하이브리드 자동차 또는 전기자동차 등 모터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어 고특성 페라이트 자석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현 기술로는 중급재 이상의 NdFeB자석의 대체는 어려운 상황이다. 따라서 시장점유율 확대를 위해서는 페라이트 자석의 고특성화 기술개발이 필수적이다. 희토류 대체 물질인 페라이트 고특성화 기술개발을 위한 내년도 국비 예산이 반드시 반영되어, 튼튼한 경제안보를 지켜야 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기사
  • 경북 포항시 남구 중앙로 66-1번지 경북도민일보
  • 대표전화 : 054-283-8100
  • 팩스 : 054-283-5335
  • 청소년보호책임자 : 모용복 국장
  • 법인명 : 경북도민일보(주)
  • 제호 : 경북도민일보
  • 등록번호 : 경북 가 00003
  • 인터넷 등록번호 : 경북 아 00716
  • 등록일 : 2004-03-24
  • 발행일 : 2004-03-30
  • 발행인 : 박세환
  • 대표이사 : 김찬수
  • 경북도민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북도민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HiDominNews@hidomin.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