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뇌연구원,신경세포 퇴행 억제기전 발견
  • 김무진기자
한국뇌연구원,신경세포 퇴행 억제기전 발견
  • 김무진기자
  • 승인 2019.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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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루게릭병 활용 기대
(좌측부터) 한국뇌연구원 김형준 책임, 이신려 연구원, 순천향대학교 김기영 교수가 초파리 배양기에서 치매모델 초파리를 꺼내 관찰하고 있다. 사진=뇌연구원 제공
(좌측부터) 한국뇌연구원 김형준 책임, 이신려 연구원, 순천향대학교 김기영 교수가 초파리 배양기에서 치매모델 초파리를 꺼내 관찰하고 있다. 사진=뇌연구원 제공
한국뇌연구원(KBRI·원장 서판길)은 김형준 박사와 김기영 순천향대 교수(의료생명공학과) 공동 연구팀이 치매와 루게릭병 발병과정에서 일어나는 신경세포 손상 억제기전을 밝혀냈다고 12일 밝혔다.

치매와 루게릭병 환자의 신경세포에는 TDP-43 단백질을 포함하는 비정상적인 단백질 응집체가 발견된다. 신경세포 내 단백질 품질 조절시스템 손상으로 인한 응집체의 축적이 신경세포 퇴행과 신경 퇴행성 질환을 일으키는 것이다.

연구팀은 TDP-43 단백질에 의한 신경세포 퇴행을 억제할 수 있는 신규 조절경로를 발견했다.

세포 내 비정상 단백질 제거 시스템인 자가포식 경로 활성화를 통해 신경세포 손상이 억제되는 것을 초파리 모델과 생쥐 세포 모델을 통해 최초로 규명했다.

연구팀은 TDP-43 단백질에 의한 신경세포 손상을 회복시킬 수 있는 새로운 분자기전과 발병기전을 규명해 앞으로 치매나 루게릭병 환자의 신경세포 내 축적된 비정상 단백질을 제거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제 개발에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형준 한국뇌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이 연구결과는 기초연구 수준에서의 기전을 증명해낸 것으로 치료법 개발을 위해선 임상 수준에서 검증 과정이 필수적”이라며“국내외 뇌은행, 병원과의 협력을 통해 실제 환자 조직에서의 검증을 위한 연구팀을 구성하고 후속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오토파지(Autophagy)’ 최신호에 실렸다.

한편, 한국뇌연구원은 지난 8월 영국 킹스칼리지런던 대학 치매연구센터(UK DRI)와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환자의 혈액 및 뇌조직을 활용한 병인 분석을 위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인체 뇌자원 기반 검증 연구를 강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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