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호, ‘베이루트 악몽’ 모래에 묻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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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호, ‘베이루트 악몽’ 모래에 묻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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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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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밤 레바논과 월드컵 亞지역 2차예선 4차전 격돌
2011년 레바논전 석패 교훈 삼아 경계 늦추지 말아야
손흥민 등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지난 12일(현지시간) 오후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의 셰이크 자예드 크리켓 스타디움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4일 레바논 베이루트의 스포츠시티 스타디움에서 레바논과 2022년 카타르 월드컵 2차 예선 4차전을 치른 뒤 오는 19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모하메드 빈자예드 스타디움에서 브라질과 친선경기를 갖는다.

한국 축구사에는 ‘참사’ 쇼크‘ 등으로 표현되는 경기들이 있다. 아시아에서는 맹주를 자처하는 한국대표팀이 예상치 못한 약체에게 어이없는 패배를 당하는 결과가 나왔을 때 붙여지는 표현으로 오만 쇼크, 몰디브 쇼크, 창사(중국) 참사 등이 그러한 예다.

이런 흑역사에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베이루트 참사‘다. 지난 2011년 11월15일 당시 조광래 감독이 이끌던 대표팀은 2014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전 레바논과의 경기를 치르기 위해 베이루트를 방문했다.

당연히 한국의 승리가 예상됐고 경기 내용도 일방적 흐름으로 전개됐다. 하지만 결과는 1-2 패배. 바로 2달 전이던 2011년 9월 한국에서 열린 레바논과의 첫 경기 때는 박주영의 해트트릭 등으로 6-0 대승을 거뒀으니 충격은 더 컸다.

한국은 지금껏 레바논 축구대표팀과 12번 맞붙어 9승2무1패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다. 그런데 그 1패가 바로 베이루트에서 나왔다. 아픈 기억이지만 잊지는 말아야한다. 결전을 앞둔 벤투호가 반드시 염두에 둬야한다.

지난 11일부터 아랍에미리트(이하 UAE) 아부다비에 캠프를 차리고 훈련을 진행해 왔던 축구대표팀이 13일 오후(현지시간) 전세기를 통해 레바논 베이루트로 향했다. 대표팀은 14일 베이루트에서 레바논과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4차전을 치른다.

2차 예선을 통틀어 가장 까다로운 일전으로 꼽힌다. 3차전까지 치른 현재 한국은 2승1무 승점 7로 H조 선두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2위 북한과 전적과 승점이 모두 같고 골득실에서 앞서는 근소한 차이다. 격차를 더 벌리고 2020년 일정을 맞아야한다.

레바논은 2승1패 승점 6점으로 3위다. 생각보다 선전하고 있는 북한 때문에 3위로 밀려난 레바논 입장에서는 홈에서 반드시 승점을 챙겨야할 경기다.

참고로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은 5개국이 8개 조로 나뉘어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진행되는데 각조 1위가 최종예선에 직행하고 2위 가운데 상위 4개 팀이 추가로 최종예선으로 향한다. 2위 안에는 무조건 포함돼야 더 높은 무대를 바라볼 수 있으니 레바논도 한국과의 홈 경기 때 배수진을 쳐야한다.

경기 장소가 베이루트라는 것까지 고려한다면 경계를 늦출 수 없다. 벤투 감독 역시 “레바논은 좋은 상대이면서 동시에 어려운 상대임이 틀림없다. 2차 예선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일전이 될 것”이라며 신중한 자세로 이 경기를 준비했다. 선수들 역시 “이 경기에 대한 비중을 잘 알고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당연히 높은 집중력으로 임하겠으나 작은 안일함 하나까지도 없어야할 경기다. 원정은 누구와 싸워도 어렵다. 투르크메니스탄과의 1차전 역시 2골(2-0 승)을 넣기는 했으나 90분 내내 고전했다. 레바논은 투르크메니스탄보다 더 강한 팀이다. 과거의 참사 아픔을 씻으려면, 방심도 자만도 모래에 묻고 경기장에 들어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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