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야구, 내년 도쿄올림픽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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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야구, 내년 도쿄올림픽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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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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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12 결승서 일본에 3-5로 역전패
총 5승3패 중 결승전 포함 대만 일본에 져
선수 개인기량에만 의존… 세밀함에 덜미
지난 17일 오후(현지시간)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결승전 대한민국과 일본의 경기에서 9회초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삼진으로 당한 대한민국 양의지가 아쉬워하고 있다. 이날 경기는 대한민국이 3대5로 패배했다.

한국 야구대표팀이 세밀함으로 무장한 아시아 야구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면서 내년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이를 극복하는 것이 과제로 떠올랐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지난 17일 막을 내린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결승전에서 일본에 3-5로 역전패, 준우승에 머물렀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예선 3경기 포함 최종 5승3패를 기록했다. 이중 5승은 호주-캐나다-쿠바-미국-멕시코를 상대로 거뒀고 3패는 결승전 포함 대만, 일본(2패)에 당했다.

도쿄올림픽 본선진출이라는 성과를 올렸지만 대만, 일본에 당한 3패는 시사하는 점이 크다. 중요 국제대회마다 자주 맞붙는 아시아권 라이벌팀들에게 제대로 힘도 써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한국은 슈퍼라운드 대만전에서 0-7 완패 수모를 당했고 일본에게는 결승전 포함 이틀 연속 아쉬운 경기력으로 무너졌다.

상대적으로 라이벌 의식이 적고 프리미어12 대회에서 최강의 전력을 꾸리지 않는 미국과 중남미권팀들을 효과적으로 상대한 한국은 반면에 서로를 잘 알고 일찌감치 현미경 분석이 이뤄진 대만, 일본에게는 기량과 내용 등 어느 하나 앞서지 못했다.

대만전 선발투수로 나선 김광현은 대만타자들에게 공략법이 노출이라도 된 듯 던지는 직구마다 통타 당했고 반대로 한국 타선은 대만 선발투수 장이의 낯선 공에 번번이 헛방망이를 휘둘렀다. 일본 타선은 한국 선발 양현종의 좋지 않은 공에는 방망이가 전혀 나오지 않은 반면 일본 마운드는 한국 타자들의 약점을 집요하게 파고들었다.

결승전에서 이나바 아쓰노리 일본 감독이 흔들리는 선발투수 야마구치 슌을 1이닝만에 내리고 과감하게 위기를 극복한 것과 달리 김경문 감독은 3,4,5회 연속 선두타자 출루에도 단 한 번의 번트조차 시도하지 않는 보수적인 운영으로 일관했다. 여기에 한국의 주루미스, 수비실책이 쏟아졌고 대만, 일본은 이를 효과적으로 파고들었다.

한국은 이번 대회 내내 희생번트, 스퀴즈 등의 작전야구가 거의 없었는데 힘과 힘의 대결에선 중남미, 서구권 국가들에는 효과를 봤지만 아시아 야구에는 통하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한국은 대만, 일본의 세밀하고 집요한 분석 야구에 당했고 이렇다 할 돌파구도 찾지 못했다. 대만전은 위기가 이어졌지만 이렇다할 시도도 하지 못하고 무력하게 주저 앉았고 이틀 연속 상대한 일본에게도 선발투수에 대한 과도한 기대 , 믿음의 야구 등 정공법을 쓰다 덜미를 잡혔다. 한 수 아래로 평가됐던 대만은 물론 전력이 탄탄한 일본도 세밀함을 더 강화하고 나섰는데 한국은 철저히 선수 개인기량에만 의존한 채 어떠한 반전도 만들지 못한 것이다.

한국야구가 국제대회에서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우선 일본, 대만을 이기는 것이 필요하다. 한국으로선 도쿄올림픽에 대비, 아시아야구 대응책을 세우는 것이 시급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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