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제품 불매 열기 6개월 못 가 시들
  • 이예진기자
日제품 불매 열기 6개월 못 가 시들
  • 이예진기자
  • 승인 2019.11.1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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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클로 대규모 할인공세
매출 회복·인기상품 품절
혼다車 판매 전월比 386%↑
한국인 ‘냄비근성’ 현실로
지난달 21일 오후 서울 유니클로 광화문점 앞에서 평화나비네트워크와 대학생겨레하나 회원들이 유니클로 광고 규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뉴스1

한일관계 악화로 급격하게 불 붙었던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6개월을 채 버티지 못하고 시들해졌다.

지난 6월부터 9월까지 매출이 급감하던 자동차·의류 등 일본 소비재들이 10월 들어 다시 늘어나기 시작했다. 지난 8~9월 일본제품 불매운동에 적극 참여했던 소비자들이 일본 업체들의 대규모 할인 공세에 “더 이상 버틸 수 없다”며 적극 구매에 나선 결과로 귀결된다. 일본인들이 그토록 비웃었던 한국인의 ‘냄비근성’이 사실로 드러난 셈이다.

특히 일본 의류 브랜드 유니클로의 회복은 언제 불매운동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자료=유투브 박광온TV채널 캡쳐
자료=유투브 박광온TV채널 캡쳐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국회의원이 최근 삼성·신한·KB국민·현대 등 국내 8개 카드사로부터 받은 ‘신용카드 매출액 현황’을 보면 유니클로의 올해 9월 매출액은 91억원으로 전년 동기 275억원보다 67% 감소했다. 불매운동 여파 때문이다. 하지만 대규모 세일을 진행한 지난 10월 1~14일, 2주간 매출액은 81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205억원) 대비 61% 줄었다. 작년보다 매출이 절반 이상 감소했지만, 9월과 10월만 놓고 보면 한 달 새 눈에 띄게 매출이 회복됐다.

유니클로 포항해도점의 경우 불매운동이 극심했던 지난 8~9월 내부 장식 리모델링 이유로 일시 개점휴업했다가 최근 다시 오픈하면서 고객들이 서서히 늘고 있다. 불매운동 당시 주차장에 차 한대도 보이지 않았으나 지난 16, 17일 주말과 휴일 동안 주차장은 차량으로 가득했고, 유니클로 포항장성점은 최근 고객들이 다시 늘어나자 지난 16일 아르바이트생까지 동원시켜 주차관리를 하는 등 2~3개월 전과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10월 초 서울지역 유통가의 유니클로 매장에서는 겨울 인기상품인 플리스 재킷과 기능성 내의 ‘히트텍’ 등을 중심으로 품절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또 할인 대상은 아니지만, 유명 디자이너가 참여한 ‘유니클로U’와 ‘JW앤더슨’ 라인의 상품도 일부 주요 색상과 사이즈가 일찌감치 동났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19일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한 한 유니클로 매장 앞의 풍경. 사진=서경덕 페이스북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19일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한 한 유니클로 매장 앞의 풍경. 사진=서경덕 페이스북

유통업계 관계자는 “가성비를 따지는 소비자들이 대규모 할인 행사에 반응을 보이고 있다”면서 “남의 이목을 의식해 매장을 방문하지 못하는 ‘샤이재팬’ 족들이 온라인으로 몰린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도요타와 렉서스, 혼다, 닛산, 인피니티 등 국내에서 차를 판매하는 5개 일본 자동차 브랜드의 지난달 전체 판매량은 1977대로 전달보다 79.2% 증가했다. 가장 판매량이 큰 폭으로 늘어난 업체는 혼다. 지난 9월 국내 시장에서 166대를 파는 데 그쳤던 혼다는 지난달 806대를 팔아 전달대비 판매량이 무려 385.5% 급증하기도 했다.

한편 급격하게 감소했던 일본여행 수요도 소폭 늘고 있다. 하나투어의 지난 10월 일본 여행 수요는 9월보다 1.3% 증가했다. 앞서 9월과 8월 일본 여행 수요는 직전 달과 비교해 각각 63.2%, 30.3% 감소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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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sethis 2019-11-24 12:51:51
이예진기자는 이런뉴스를 올리고 싶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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