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 막은 영주시 행정에 뿔난 주민들
  • 이희원기자
귀 막은 영주시 행정에 뿔난 주민들
  • 이희원기자
  • 승인 2019.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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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욱현 시장 찾아 ‘번개시장 주차타워 건립 반대’ 목소리 높여
당초 사업 계획시 특혜 의혹 지적도… 시 “설계변경 법적 검토”
영주시 번개시장 공영주차장 건립을 반대하는 주민들이 시청을 찾아 반대 의견을 피력했다.

영주시 번개시장 공영주차장 건립을 반대하는 주민들이 20일 영주시장실을 찾아 반대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오후 2시 번개시장 인근 주민 5~6명은 시장실을 방문해 장욱현 시장을 상대로 “번개시장 주택가 주차장 건립은 현실성 없는 행정”이라며 이에 대해 설명을 요구 하고 나섰다.

이들 주민들은 “주거지역 3층 주차타워 건립에 반대한다”며 “△일조권 침해 △겨울철 음지 빙판 사고 위험 △동절기 대설 시 제설작업 어려움 △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한 주차타워 건립은 상가지역에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민들의 시청 방문은 영주시가 주택가 이면도로 골목길에 추진 중인 주차장 조성과 관련한 특혜 의혹(본지 11월 7일·14일자 보도)을 무마시키기 위해 사업 추진 일정 및 계획을 무리하게 짜 맞추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됨에 따라 이뤄졌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시는 지난 14일 홍보성 보도자료를 내고 “신영주번개시장 주차타워 건립은 전통시장 주차환경 개선사업으로, 2017년 정부 지원 공모사업에 선정된 것”이라며 “국비 54억원, 시비 52억원 등 106억원을 들여 186대를 주차할 수 있는 2층 3단 구조의 주차타워로 조성된다”는 것을 밝혔다.

그러나 시는 지난 2015년 이미 이곳에 주차장을 조성하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확인돼 이에 대해 각종 의혹이 일고 있다.

시는 당시 신영주번개시장 주차환경개선 사업 추진과 관련한 주차장 조성사업 사전 컨설팅과 건물 소유자 및 상인들을 상대로 한 설명회 및 이해 관계자 등의 의겸수렴을 거쳐 사업계획도 확정한 바 있으며 이후 2016년 2월 시의회 제204회 임시회에서 신영주번개시장 주차장 조성사업을 보고한 적도 있다.

당시 보고서엔 ‘영주시 선비로 79번길 54(휴천동) 일대 부지 3천170㎡를 사업비 50억원(국비 30억원, 시비 20억원)에 사들여 주차면수 95면 규모의 주차장과 CCTV 등 기반시설을 설치하겠다’고 돼 있다.

영주시가 2015년부터 추진한 주차장 조성 계획에 대해선 언급조차 않고, 마치 2017년 주차타워 공모 선정 후부터 사업을 추진한 것처럼 여론을 호도하다 보니 특혜 의혹을 숨기기 위한 물타기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실정이다.

한 영주시의원은 “시가 2015년부터 신영주번개시장 주차장 조성 사업을 추진한 것은 확실하며 당시 공무원들과 이해관계인 몇 명만 불러 주민설명회를 하기에 ‘밀실에서 사업을 추진하는 것도 아니고 무슨 설명회를 이런 식으로 하느냐’고 항변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주민들은 “주택가 이면도로에 무슨 차가 그렇게 많이 들어온다고 시장 활성화를 이유로 대형 주차빌딩까지 조성하느냐”며 “주차장에 차 세워놓고 장바구니를 들고 100m씩 걸어와 장을 보는 사람이 어디 있느냐. 특정인의 부지를 매입하기 위해 주차장 조성 사업을 시작했다는 소문이 나도는 이유를 알겠다”고 비난했다.

주무부서이 일제리경제과는 “주차타워 건립 설계변경 법률적으로 타당한지 검토해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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