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 집중교섭도 불발
4조 2교대제·인력 충원
KTX-SRT 통합 등 요구
첫날 파업참가율 22.7%
전국철도노조가 20일 오전 9시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했다.4조 2교대제·인력 충원
KTX-SRT 통합 등 요구
첫날 파업참가율 22.7%
철도노조는 지난 18일 오후 2시 30분부터 본교섭 개최 후 19일 낮 12시까지 철도노사간 집중 교섭을 진행했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최종 결렬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수능 수험생과 시민들의 교통편에 비상이 걸렸다.
노조는 “최종 교섭이 결렬된 것은 국토교통부가 이낙연 국무총리의 당부에도 4조 2교대에 필요한 안전인력 증원안을 단 한 명도 제시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 “KTX-SRT 고속철도 통합에 대해서도 어떤 입장도 제시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철도노조 관계자는 “총파업에 돌입하지 않도록 다시 한번 정부의 결단을 촉구한다”며 “만일 정부가 전향적인 안을 제시하면 언제라도 교섭의 문은 열어 놓겠다”고 말했다.
철도노조 총파업은 박근혜 정부의 공공기관 성과연봉제 일방 도입에 반발해 역대 최장기 73일간 파업했던 지난 2016년 9월에 이어 3년여 만이다.
지난 13일 철도노조의 파업 찬반 투표에서는 파업 찬성률이 역대 2번째로 낮은 53.88%를 기록한 바 있다.
철도노조에 따르면 안전인력 충원 등과 관련해 한국철도와 최근까지 10여차례 실무 교섭을 벌였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철도노조는 △4조 2교대 안전인력 충원 △임금 정상화 △노사전문가협의회 합의 이행 △KTX-SRT 고속철도 통합 등을 요구하고 있다.
안전인력 충원의 경우 노조는 4300여명 충원을 요구했지만 사측은 용역을 통해 1860명을 제시했다.
앞서 철도노조는 지난달 11~14일 경고성 한시 파업에 이어 지난 15~19일 준법 투쟁을 벌였다.
파업 시 철도 인력운용 규모는 필수유지 인력 9630명, 대체인력 4663명 등 총 1만 4293명으로 평시 대비 62%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기관사 대체 인력은 내부 인력 578명, 군 인력 131명, 퇴직자 8명 등 총 717명이다.
KTX는 평시의 68.9% 수준으로 운행하고 파업을 하지 않는 SRT를 포함해 고속열차 전체 운행률은 평시 대비 78.5%를 유지한다.
한편 철도파업 첫날 오전 11시 기준 고속철도 92.5%, 일반 83%, 수도권 전철 98.6%의 운행률을 보였다. 평시대비 평균 92.2%의 운행률이다. 또 출근 대상자 1만4395명 중 파업참가자는 3262명으로 파업참가율은 22.7%였다.
저작권자 © 경북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북도민일보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