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체육회장 선거 계파갈등 우려
  • 김우섭기자
경북체육회장 선거 계파갈등 우려
  • 김우섭기자
  • 승인 2019.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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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우 지사, 회장 추대 권유 불구 내년 1월 선거 예상
101회 전국체전 개최로 위상 높아져 ‘감투’ 싸움 치열
윤광수·김하영·윤진필 3파전… 선거땐 후유증 불가피
이철우(왼쪽) 경북도지사가 전국체육대회 기를 경상북도체육회에 전달하고 있다. 사진=경북도청 제공
이철우(왼쪽) 경북도지사가 전국체육대회 기를 경상북도체육회에 전달하고 있다. 사진=경북도청 제공
이철우 경북도지사의 간곡한 추대 권유에도 불구하고 초대 민선 경북체육회 회장 선거가 내년 1월 치러질 것으로 보여 자칫 ‘갈등의 불씨’가 되는 것 아니냐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특히 경북은 내년 10월 구미에서 제101회 전국체육대회까지 개최하면서 체육회장의 위상이 그 어떤 단체장보다 격상될 것으로 보여 회장자리를 놓고 벌써부터 ‘감투’ 싸움이 치열해지고 있다. 문제는 추대가 아닌 선거로 체육 회장을 뽑을 경우 기존 체육인들간의 갈등과 파벌양상이 벌어지면서 선거후의 심각한 후유증이 우려된다는 것. 더욱이 내년 초부터 당장 전국체육대회를 준비해야 하는 마당에 회장선거로 체육계 내부가 두 갈래, 세 갈래로 갈라져 체전 준비를 제대로 할 수 있겠느냐는 지적이 나온다.

따라서 도체육계 내부에서도 내년 1월 후보자 등록 이전에 선거가 아닌 추대형식으로 유도하기 위한 후보자간 사전 조율이 이뤄지지 않겠느냐는 시각이다. 이철우 지사 역시 선거보다는 회장을 추대하는 것이 모양새가 좋은만큼 체육인들의 ‘통큰’ 양보를 당부하고 있어 막판 변수도 예상된다.

포항의 한 체육계 인사는 “체육인들은 다른 어떤 조직보다 유독 파벌이 심해 선거로 회장을 뽑을 경우 니편, 내편으로 갈라지기 쉽상”이라면서 “선거가 자칫 과열로 치닫게 된다면 또 다른 문제를 일으킬 소지가 다분히 있다”고 우려했다.
(왼쪽부터)김하영 경북체육회 전 상임부회장, 윤광수 경북체육회 직전 상임부회장, 윤진필 경산산업단지관리공단 이사장.
이런 상황에서 경북체육회장 선거에는 윤광수 경북체육회 직전 상임부회장과 김하영 경북체육회 전 상임부회장, 윤진필 경산산업단지관리공단 이사장 등 3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경북체육회는 지난 19일 도청 창신관에서 제 1차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배병일 영남대 교수)를 열고 민선체육회장 선거 일정을 확정했다.

국민체육진흥법 상 지방자치단체장 및 지방의원의 지방체육회장 겸직 금지 규정에 따라 경북체육회장 선거는 내년 1월 13일 오후 6시 경산시민회관에서 치르기로 결정했다. 이날 회의에 앞서 이철우 회장은 경북체육회장 선거관리위원으로 선정된 9명에 대한 위촉장을 수여하고 공정한 선거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위촉된 선거관리위원은 체육회 내부 위원으로 김점두 부회장·장흔성 이사·도윤록 이사 등 3명, 외부인사로 장세창 경도대 교수·배병일 영남대 교수·김수민 영남대 법학연구소 선임연구원(변호사)·권영철 전 예천군 선관위 사무과장·남상훈 전 구미시선관위 사무국장·소홍영 전 고령부군수 등 6명으로 구성됐다.
경상북도체육회는 11일 체육회 사무실에서 '공명선거 실천결의대회'를 가지고 종합상황실과 공명선거지원단을 발족했다. 사진=경북도체육회 제공
경상북도체육회는 11일 체육회 사무실에서 '공명선거 실천결의대회'를 가지고 종합상황실과 공명선거지원단을 발족했다. 사진=경북도체육회 제공

먼저 회장 선거는 2020년 1월 2, 3일 이틀간 후보자 등록을 받은 뒤 1월 4일부터 12일까지 9일간 공식 선거운동기간을 갖는다. 이어 1월 13일 오전 10시 경산시민회관에서 후보자 소견발표(후보별 각 10분이내)를 한 뒤 오후 6시부터 투·개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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