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마저 소중하다” 독해진 황교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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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마저 소중하다” 독해진 황교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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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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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강도 단식투쟁 지속 의지
당 안팎 “대통령 보라는 뜻”
선거법 부의 앞두고 대여 압박
영수회담 출구전략 가능성도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열린 비상의원총회에 마련된 천막에 누워 닷새째 단식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뉴스1

문재인 정부의 정책 대전환을 요구하며 단식 5일째를 맞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추위도 허기짐도 여러분께서 모두 덮어주신다”고 밝히는 등 단식투쟁을 이어가겠다는 독한의지를 보였다.

황 대표는 24일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시간이 지날수록 국민 속으로 다가가는 느낌이다. 그래서 고통마저도 소중하다”며 이렇게 말했다.

앞서 황 대표는 지난 20일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GSOMIA) 종료 철회,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 연동형 비례대표제 선거법 철회‘ 등 3가지 조건을 내걸고 무기한 단식투쟁에 돌입했다.

당 내부에서는 황 대표의 건강상태를 우려하며 국회에 마련된 단식장으로 이동할 것을 수차례 권유했지만, 황 대표는 지난 22일 정부의 지소미아 종료 철회 발표 이후 청와대 앞에서 이틀째 철야 단식 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황 대표가 이같이 고강도 투쟁을 이어가는 것은 지소미아 종료 철회 이후 탄력을 받고 있는 단식 투쟁에 대한 당 안팎의 관심을 이어가는 한편, 선거법 자동부의(토의론에 부침) 시한이 3일 앞으로 다가오자 정부·여당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당 내부에서도 “명분이 약하다”며 다소 부정적이었던 황 대표의 단식에 대한 시선도 변하는 분위기다. 황 대표가 단식 5일째를 맞아 건강이 악화되자 이른바 ‘배수의 진’을 친 황 대표의 전략이 일부 먹혀들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지지자들은 당직자들에게 황 대표 건강을 대비 앰뷸런스를 준비해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한국당 관계자들에 따르면 당에서도 의료진 대기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경욱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그동안 꼿꼿한 자세로 단식농성에 임하던 황 대표가 단식 나흘 만에 자리에 누웠다”며 “스스로 닷새째인 오늘부터 힘들어질 것 같다는 말도 했다”고 전했다.

황 대표가 투쟁을 이어가고 있는 또 다른 이유로는 당내 리더십 약화 지적에 대한 대응책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실제 당 중진 의원들 사이에서는 황교안 리더십에는 한계가 보인다며 ‘비상대책위원회’ 등 포스트 황교안 체제 얘기도 심심치 않게 나오고 있다.

황 대표가 청와대 앞에서 단식 투쟁을 이어가고 있는 것을 놓고 당 안팎에서는 ‘대통령이 직접 보라’는 뜻이 아니겠냐며 문재인 대통령과의 1대1 영수회담을 촉구하는 의사를 담고 있다고 본다.

앞서 황 대표는 지난 18일 1대1 영수회담을 제안했다. 이에 청와대는 공식 제안이 없었다며 제안이 들어오면 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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