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애, 산소같은 여자 아닌 ‘그냥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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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애, 산소같은 여자 아닌 ‘그냥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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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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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개봉 ‘나를 찾아줘’로 14년만에 컴백
   “가정 내 위치도 중요… 균형있게 잘하고파”
외모부터 신비로운 느낌을 풍기지만 당당하고 솔직하게 “신비주의는 아니”라고 말하는 여자. 조곤조곤 자신의 생각을 말하는 배우 이영애(48)는 기품있고 우아했지만 동시에 솔직한 발언으로 좌중을 웃게 만들 줄도 아는 소탈한 사람이었다.

이영애는 25일 영화 ‘나를 찾아줘’(감독 김승우) 개봉에 맞춰 인터뷰를 진행했다. ‘나를 찾아줘’는 5년 전 실종된 아들을 봤다는 연락을 받은 정연(이영애 분)이 아들을 찾아서 낯선 곳에 가게 되고, 그곳 주민들이 뭔가를 숨기고 있음을 직감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스릴러 영화다.

‘친절한 금자씨’(2005) 이후 무려 14년만에 영화로 돌아온 이영애는 ‘낯섦’ 보다는 기대감과 흥분되는 마음이 더 많았다고 했다. 다만 14년이라는 세월이 조금 부담이 되는 것은 사실이라고. “나이를 계산하지 말아달라 했더니 제 나이가 검색어 1위가 되더라”며 웃음을 보였다.

14년간의 공백을 깨고 이 영화를 스크린 복귀작으로 선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이영애는 잘 짜인 연극 대본 같은 시나리오를 첫번째 이유로 꼽았다. 하지만 망설임의 지점이 아예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엄마가 되고 난 후여서일까. 아동학대나 실종 등의 문제를 대면하는 일은 쉽지 않았다.

“엄마가 되니까 오히려 그런 사건들을 마주 대하기가 힘들었어요. 오히려 아동 실종, 아동 학대 이런 것 때문에 이 작품을 선택한 것은 아니었어요. 오히려 그것 때문에 고민이 더 있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작품이 주는 메시지나 여운, 감동이 크고 작품과 캐릭터의 완성도가 높았어요. 또 아동 실종이나 여러 사회 문제 부조리를 잘 짜인 시나리오 안에서 전달하는 게 사람들에게 와닿겠다 싶고, 그 정도 문제를 들고 나가도 되겠다는 확신이 들었어요.”

이번 영화에서 잃어버린 지 6년이 지난 아들을 찾을 수 있다는 희망을 놓지 않는 엄마 정연 역을 맡았다. 아이를 잃어버린 엄마 역할인 만큼, 메이크업은 최대한 하지 않고, 혹독한 삶을 견뎌내는 엄마의 내면과 외양을 표현했다.

배우 이영애가 “기대와 흥분이 가득하다”며 14년만에 스크린에 복귀한 소감을 밝혔다. 그는 “(영화를 찍었던 게)엊그제 같아서 시간은 빠르다는 걸 느꼈지만 괴리감이나 간극 같은 것은 없었다”고 말했다.

복귀까지 오랜 시간이 걸린 이유는 가정생활 때문이었다. 늦게 원하던 가정을 얻어 육아를 하고 집안일을 하다보니 이렇게 시간이 가버렸다는 것.

이영애는 “그렇게 시간이 오래 걸린건지 몰랐다. 시간으로 따지면 그런데 그만큼 내가 20대, 30대를 열심히 했다고 생각한다. 얻는 게 있으면 잃는 것도 있다. 내가 원하는 가정을 이루고 육아를 하다보니까 그렇게 됐다”면서 “그래도 20대, 30대 열심히 해서 다시 돌아왔을 때 많은 분들이 찾아와 주신 게 아닌가 해서 감사함을 느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작품을 많이 할 계획이냐’는 질문에는 “많이 하는 것보다 잘 하고 싶다. 많이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한 작품이라도 제대로 하는 게 중요하다”며 “나는 작품도 중요하지만 엄마로서의 역할도 중요하다. 아들이 9살이다. 가정에서의 내 위치도 중요해서 조화롭게 어떻게 잘 균형있게 해야하는지 지혜를 달라고 기도도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나를 찾아줘’는 오는 27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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