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들 꿈에서 포항문화의 미래를 보다
  • 이경관기자
청년들 꿈에서 포항문화의 미래를 보다
  • 이경관기자
  • 승인 2019.11.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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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청년문화기획활동그룹 ‘신스틸러’
포항 법정 문화도시 예비사업 일환
지역 예술발전 이끌 ‘신스틸러’선발
문화창작·공간지역재생·예술체험
‘2019 문화도시 시민축제’ 기획 등
다양한 활동으로 지역문화 발전 주도
청년문화기획활동그룹 ‘신스틸러’.

바야흐로 청년이 살기 힘든 시대다.

‘대학에 진학하면 해야하는 공부가 아닌, 하고싶은 공부를 할 수 있을 줄 알았다. 찐한 연애도 할 줄 알았다. 그러나 현실은 도서관으로 내몰아 학과 공부보단, 취업 준비에 열중하게 하고, 비싼 학비에 아르바이트로 용돈이라도 버느라 연애는 사치가 됐다.’

20대 청춘들의 푸념이다. 풋풋하고, 싱그러울 줄 알았던 청춘들에게 현실은 녹록치 않았다. 꿈보다 현실을 쫓아야 하고, 가치와 신념보다는 경제적 논리로 생각해야 하는 것이 청춘들이 마주하는 어른들의 삶이다.

이런 팍팍한 현실 속에서도 지역에서 꿈을 쫓고, 희망을 노래하며, 지역문화 발전을 위해 청춘들의 열정을 쏟아내고 있는 집단이 있다.

청년문화기획활동그룹 ‘新Steeler(신스틸러).

신스틸러는 (재)포항문화재단에 따르면 2019년 포항 법정 문화도시 예비사업의 일환으로 문화도시 포항을 조성하고 지역의 문화, 예술발전을 이끌어갈 인재를 양성하고자 선발한 청년문화기획활동그룹이다.

꿈을 가진 9명의 청년들로 구성된 신스틸러는 지난 8월 27일 오리엔테이션을 시작으로 공간 기획 및 운영에 대한 기초교육과 워크숍을 서울과 대만 등 현장연구를 진행한 뒤 현재 꿈틀로 내 청년문화편집숍에 입주해 각자의 창작공간에 둥지를 틀고 개별 프로젝트를 진행 중에 있다.

포항의 문화를 위해 한걸음 나아가고 있는 신스틸러를 최근 만나, 이야기를 나눠봤다.



-청년문화기획활동그룹 ‘신스틸러’는 어떤 집단인가.

정경화 : “포항문화재단이 문화도시 포항 조성 및 지역 예술발전을 위해 모집해 선발한 청년들로 구성된 문화공동체다. 9명은 아트상품개발, 출판 기획편집, 문화 창작, 공간 디자인, 디스플레이, 가드닝, 전시, 문화기획, 리빙편집샵, 커피, 베이커리, 예술체험, 패션, 디자인, 지역매거진, 공간지역재생, 창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왔다. 이렇게 다양한 청년들이 모여 지역 문화 발전에 대해 고민하고 그 고민과 함께 자신의 꿈을 향해 가는 과정이다. 신스틸러는 ‘청년문화편집숍’ 운영을 통해 지역문화에 다양한 그림을 그려갈 계획이다.”



-포항문화재단 신스틸러 모집에 지원하게 된 동기는.

이지은 : “청춘이라는 이름 아래 많은 것을 경험해보고 싶었다. 좋은 기회 같아 다니던 회사도 내려놓고 도전해 현재 오롯이 이 과정에 집중하고 있다. 자유로움 속에 나의 잠재력을 찾고, 문화예술을 통해 지역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고 싶다.”

황진근 : “청춘이 가진 무궁무진한 에너지를 지속적으로 풀어낼 장이라 생각돼 지원하게 됐다. 포항문화재단이 만들어 준 놀이터에서 음악도 미술도 즐기며 꿈을 향한 동기부여가 되고 있다.”



-현재까지 신스틸러는 어떤 활동을 했나.

최현애 : “공간 기획 및 운영에 대한 기초교육과 함께 국내외 문화예술을 통한 도시재생 현장을 둘러봤다. 현재까지 직접 기획해 진행한 대표적인 활동은 ‘2019 문화도시 시민축제’다. 이번 축제를 직접 기획해 진행한 동시에 저마다의 프로그램을 기획해 패션쇼, 문화도시포항 굿즈 개발 및 소품판매, 다양한 창작활동을 펼쳐보였다. 포항을 위한 문화축제에 직접 참여할 수 있어 의미가 깊었다.”

신재영 : “다양한 교육과 현장방문을 통해 문화기획자로 성장하고 있다. 특히 내겐 문화도시 시민축제의 일환으로 연 패션쇼가 가장 의미 깊은 활동이었다. 많은 사람들에게 내가 가진 생각으로 만든 옷을 보여줄 기회를 가질 수 있어 좋았다.”



-신스틸러가 생각하는 포항의 문화란.

이유진 : “내가 느끼는 포항의 문화는 조금 느리며 답답하지만, 설렘이 있다. 느리며 답답하다는 것의 의미는 보수적인 도시이다 보니 변화를 받아들이는 속도가 느리다는 것이다. 때문에 지역의 문화는 조금 나이가 든 것 같다. 그렇지만 포항이 가진 다양한 색채가 그 자체로 매력적이라 다른 도시와 다른 또 다른 설렘이 있다.”

최현애 : “신스틸러다. 나 역시 신스틸러를 만나지 않았다면 포항을 떠났을 것이다. 매력적인 멤버들이 주는 신선한 자극 속에 ‘사람이 남으면 실패하지 않는다’는 문장을 마음에 되새기고 나의 꿈과 포항문화가 만나는 접점을 향해 가고 있다. 신스틸러가 어떤 범주나 정책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지역문화에 자신의 생각을 펼칠 수 있도록 바라봐 줬으면 한다.”



-앞으로 활동 계획은.

정경화 : “포항의 문화가 젊어질 필요가 있다는 것에 공감한다. 여기서 말하는 젊음은 비단 육체적 나이듦이 아니다. 세대간 소통할 수 있는 문화, 정형화 되지 않고 자유로울 수 있는 문화, 향유하는 이의 스팩트럼이 넓은 지역문화를 만들어가고 싶다.”

최현애 : “지역과 지방은 정의는 다르다. 포항은 포항이라는 지역이지만, 그 어떤 중심부로부터 벗어난 지방은 아니다. 신스틸러 모두의 역량을 모두 펼쳐 경계 없는 포항만의 문화콘텐츠를 만들어 가고 싶다.”

이유진 : “신스틸러 활동을 통해 포항의 색채에 따뜻함을 더하고 싶다.”

1시간 남짓한 인터뷰를 하며, 이들이 가진 지역문화를 향한 비전에 매료됐다.

다만, 지역문화와 자신들의 소박한 꿈을 향한 청년들의 찬란한 발걸음인만큼, 열정페이가 아닌, 적절한 보상이, 통제가 아닌 소통과 자유가 더욱 보장돼 이들이 날개를 달아 지역문화 발전에 진정한 주역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신스틸러가 풀어갈 포항의 새로운 문화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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