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윤 “강도 잡고 배우 데뷔… 운명인가 싶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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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윤 “강도 잡고 배우 데뷔… 운명인가 싶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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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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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 종영드라마 ‘녹두전’
여장 남자 ‘전녹두’ 로 활약
우스꽝스럽지 않게 보이려 노력
필라테스·현대무용 꾸준히 해와
“연기에 대한 내마음은 상승곡선
인기 많아져도 절대 안 변할 것”

‘녹두전’을 통해 대세 배우로 떠오른 장동윤이 여장남자 연기 도전부터 운명적으로 배우가 된 계기까지 다양한 결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들려줬다.

26일 오전 진행된 KBS 2TV 월화드라마 ‘조선로코-녹두전’출연 배우 장동윤 종영 인터뷰가 진행됐다. 장동윤은 ‘녹두전’에서 비상한 머리와 출중한 무예 실력을 갖춘 광해의 아들 전녹두를 연기했다. 그는 전녹두가 뜻하지 않은 사건에 휘말려 과부로 변장해 과부촌에 입성하는 것부터 광해로부터 역모 누명을 쓰고 고난을 겪는 과정까지 제대로 소화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호평 속에 작품을 마무리한 것에 대해 장동윤은 “아직 끝났다는 게 실감이 안 난다. 열의와 성의를 다해서 연기한 만큼 여운이 남아있다. 녹두라는 캐릭터에 애정이 커서 여운이 더 오래 남는다. 이 작품에 일적으로 다가갔는데, 캐릭터에 대한 애정이 시청자들의 입장과 비슷해졌다. 떠나보내기 싫다. 아쉽다”라고 솔직한 소감을 전했다.

장동윤에게도 ‘녹두전’은 도전이었다. 첫 사극인 데다, 여장남자 연기까지 소화해야 해 녹록지만은 않았던 작품이다. 이에 대해 장동윤은 “나는 도전적인 게 좋다. 이 캐릭터가 노력할 여지가 많더라. 필라테스도 하고 액션스쿨에서 말 타는 것과 검술도 배웠다. 여장 캐릭터를 연기하면서도 전녹두와 김과부 사이에 목소리 차이를 두기 위해 노력했다. 너무 우스꽝스럽게 표현하거나 미디어에서 보인 것처럼 과장된 제스처나 몸짓을 하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이의제기도 하고 그랬다. 다만 녹두와 김과부를 연기할 때 차이를 둬야 하니 중간점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 김과부로 있을 때 코믹한 신이 많았는데 그럴 때는 연출자의 디렉팅을 따르니 신에 어울리는 코믹함을 표현하는 것에는 잘 맞더라”라고 해 그간의 노력을 설명했다.

장동윤은 ‘녹두전’을 위해 체중 감량을 하는 등 열심히 노력했다고. 그는 “‘녹두전’에서 노출신도 있고 해서 3kg 정도를 감량했다. 특히 체지방을 많이 뺐다. 운동을 열심히 할 때도 체지방률이 7% 정도였는데, 3%까지 뺐다. 필라테스와 현대무용도 꾸준히 해왔다. 유산소 운동도 많이 했다. 헬스는 안 했다. 나는 벌크업을 해서 녹두일 때 야성미를 극대화시키고 싶었는데, 감독님이 만류하셨다”라고 말했다.

특히 장동윤은 ‘녹두전’을 통해 성취감을 얻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녹두라는 캐릭터를 위해 내가 노력을 하고 성취했다는 것에 대해 뿌듯하다. 배우로서 노력의 방향성을 찾고, 새로운 장르에 대한 재미도 찾았다. 매일 근육통에 시달렸지만 액션이 의외로 재밌었고, 현장에서 합을 맞추는 코믹 연기에도 재미를 얻었다. 앞으로도 이 분야에는 도전하고 싶다“고 솔직한 생각을 전했다.

이날 장동윤은 데뷔를 하게 해 준 ‘편의점 강도 검거 사건’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과거 편의점 강도를 잡고 뉴스 인터뷰를 한 것을 계기로 배우의 길로 들어선 바 있다. 장동윤은 “당시 시험 결과가 나온 뒤 친구들이랑 술을 먹다가 로또를 사려고 편의점에 갔다. 그런데 험상궂은 남자가 식칼을 들고 서 있더라. 그래서 그 강도를 잡은 거다. 내가 원래 오지랖이 넓다. 초등학교 때부터 의협심이 있었다. 이후 뉴스에 나온 뒤 소속사에서 연락이 왔다. 종교적으로 생각하면 ‘뜻이 있었나’라는 생각이 든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얼떨결에 배우의 길에 들어선 장동윤은 이제 연기가 본인이 걷고 싶은 길이 맞다고 느낀다고. 그는 “연기에 대한 내 마음은 상승곡선이다. 한 번도 떨어진 적이 없다. 더 재밌고, 욕심나고 그런다. 덜컥 시작했을 때와는 마음이 다르다. ‘하기를 잘했다’라는 생각이 들고 두려움이 없어졌다”라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는 인기가 많아져도 본인은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장동윤은 ”나도 내가 변할 줄 알았다. 인기를 얻고, 명예가 생기면 변한다는 건데 그건 핑계라고 생각한다. 나는 체감을 하지 않았나. 그건 핑계다. 물론 많은 분들이 알아봐서 불편해지는 건 있다. 결국 어떻게 대처하느냐인데, 그건 노력의 영역“이라고 소신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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