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블루원디아너스서 열린
오렌지라이프 챔피언스 대회
승점 15-9로 LPGA팀 꺾어
오렌지라이프 챔피언스 대회
승점 15-9로 LPGA팀 꺾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팀이 세계 최강을 자랑하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팀에 사흘 연속 내리 승리를 거머쥐며 우승 트로피를 번쩍 들어올렸다.
지난달 29일부터 1일까지 사흘간 경주 블루원 디아너스CC에서 열린 2019 오렌지라이프 챔피언스트로피 박인비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2억원) 대회에서 지난 4회 대회 동안 1승3패로 밀렸던 국내 여자프로골프(KLPGA)팀이 세계랭킹 1위 고진영을 비롯해 골프여제 박인비, 올해의 신인왕 이정은6 등이 포진한 LPGA팀을 합계 승점 15-9로 꺾고 승리를 챙겨 통합성적 2승 3패로 추격의 고삐를 바짝 당겼다.
KLPGA팀은 지난달 29일 열린 대회 1라운드 포볼경기에서 루키 임희정의 맹활으로 LPGA팀을 3승1무2패로 누르고 서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KLPGA팀이 3.5점, LPGA팀이 2.5점을 각각 기록했다. 이튿날 포섬경기로 치러진 2라운드에서는 KLPGA 신인왕 조아연의 활약이 빛났다. 조정민과 한조를 이룬 조아연은 김효주-지은희조에 초반 열세를 극복하고 2홀을 남기고 4홀차 역전승을 거뒀다. LPGA팀은 올해 신인왕을 차지한 이정은6가 분전했지만 전세를 뒤엎지는 못했다. 이로써 대회 2라운드까지 KLPGA팀은 7.5점, LPGA팀은 4.5점을 기록했다.
대회 마지막 싱글매치플레이에서는 국내외 신인왕 선수들의 대결이 눈길을 끌었다. 국내 신인왕 조아연이 이정은에 5홀 차로 대패한 데 이어 첫 주자 조정민마저 리디아 고에 져 승점 1점차로 쫓겼다. 하지만 주장 김지현이 신지은을 2홀 차로 따돌리고, 장하나가 대니엘 강과 접전 끝에 2홀 차로 이기면서 KLPGA는 우승에 한 걸음 다가섰다. 이어 김아림과 박민지가 각각 승리를 챙겨 ‘매직 넘버’ 승점 1점을 남긴 KLPGA팀은 8번째 주자 박채윤이 허미정을 3홀차로 꺾으면서 우승을 확정지었다.
앞서 두 번의 경기에서 우위를 점령했던 KLPGA팀은 이날 최종일 싱글매치플레이에서도 7승 1무 3패로 팀LPGA를 압도해 국내 여자골프가 세계 최강임을 입증했다. 또 KLPGA 박민지와 임희정은 3전 전승을 올려 신예 돌풍을 일으켰으며, 세계랭킹 1위 고진영은 국내 여자프로골프 일인자 최혜진과 에이스 맞대결에서 5홀차 대승을 올려 체면을 지켰다.
이번 대회는 세계 최강 한국여자골프의 위상과 국내 골프문화의 현주소를 재확인하는 자리였다. 대회 마지막 날 겨울을 재촉하는 비가 종일토록 내리는 가운데 골프여제들이 티박스에 입장할 때마다 구름 갤러리들은 우레와 같은 함성과 박수로 환호했으며, 선수들은 신나는 춤사위와 웃음으로 화답했다. 세계 최강의 골프선수들과 수준 높은 갤러리들이 한데 어우러져 축제장을 방불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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