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6년 전 ‘울산의 악몽’ 재현하다
  • 뉴스1
포항, 6년 전 ‘울산의 악몽’ 재현하다
  • 뉴스1
  • 승인 2019.12.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K리그1 38라운드 시즌 최종전
울산에 4-1로 완승 ‘유종의 미’
승점 56점 4위로 시즌 마무리
울산은 다 잡은 우승컵 놓쳐
1일 울산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2019’ 38라운드 최종전 울산 현대와 포항 스틸러스의 경기 전반 포항 완델손이 선제골을 성공한 후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포항스틸러스가 6년전 울산의 악몽을 재현했다. 포항과 영원한 맞수, 동해안 더비의 라이벌인 울산은 지난 2013년 12월 1일 악몽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다 잡았던 K리그1 우승컵을 들지 못하고 전북에게 넘겨줬다.

포항은 1일 울산 종합운동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19’ 38라운드 최종전 울산과의 원정경기에서 4-1로 완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 전까지 울산은 승점 79점(23승10무4패)으로 2위 전북 현대(21승13무3패·승점 76)와 승점 3점 차 선두를 달렸다. 이날 포항과의 경기에서 비기기만 해도 우승을 확정지을 수 있었다.

하지만 포항에 패하면서 이날 강원을 1-0으로 꺾은 전북(22승13무3패·승점 79)에 다득점에서 뒤지며 우승컵을 내줬다. 반면 포항은 승점 56점(16승8무14패)으로 4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비가 오는 궂은 날씨 속에 시작한 경기에서 울산이 전반 3분 만에 주니오가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공을 잡아 오른발 중거리슛을 선보이며 기세를 올렸다. 포항도 전반 중반부터 서서히 칼을 꺼냈다. 전반 20분과 22분 완델손과 팔로세비치가 연속 슈팅을 기록하며 울산을 위협했다.

결국 포항이 한 골을 만들어냈다. 전반 26분 윤영선의 공을 가로챈 송민규가 팔로세비치에게 연결했고, 팔로세비치가 슛한 공이 수비수 맞고 튕기면서 완델손 앞으로 떨어졌다. 완델손은 이를 왼발로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앞서갔다.

선제골을 내준 울산은 만회골을 노렸고 해결사는 주니오였다. 전반 36분 김보경의 침투 패스를 받아 터치로 김광석을 제쳐낸 뒤 환상적인 칩슛으로 연결, 강현무 골키퍼의 키를 넘기며 포항의 골망을 갈랐다. 하지만 2분 뒤 곧바로 포항의 골이 나왔다. 프리킥 상황에서 완델손이 올린 공이 문전 혼전 상황으로 이어졌고, 이를 일류첸코가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김승규 골키퍼가 선방했다.

하지만 튕겨 나온 공이 김광석 앞에 떨어졌고 이를 김광석이 침착하게 왼발로 마무리하면서 골망을 갈랐다. 하지만 비디오판독(VAR) 끝에 경합 과정에서 일류첸코의 파울이 선언되면서 골이 취소됐다.

전반을 1-1로 마친 두 팀은 전반적인 주도권은 울산이 가져갔고, 포항은 역습을 위주로 한 플레이를 펼쳤다.

울산은 후반 3분 왼쪽 측면에서 이명재가 올린 크로스를 주니오가 쇄도하며 헤딩슛으로 연결했지만 골문 옆으로 비껴갔다. 이어 후반 6분에는 황일수가 오른발 중거리슛을 선보였지만 강현무 골키퍼에 막히고 말았다.

포항의 반격이 이어졌다. 후반 9분 코너킥 상황에서 정재용의 헤딩이 울산의 골포스트를 때렸고, 흘러나온 공을 포항이 재차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김승규의 선방에 막혔다. 하지만 김승규의 손에 맞고 나온 공이 일류첸코의 발 앞에 떨어졌고, 결국 일류첸코가 골로 마무리하며 다시 포항이 앞서갔다.

마치 지난 2013년 12월1일 울산과의 마지막 경기 후반 추가 시간에서 나온 극적인 버저비터를 연상시키는 골이었다. 당시 포항은 김원일의 추가 시간 골로 울산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이후 울산은 라인을 끌어 올려 거세게 포항을 몰아붙였지만 한순간의 실수로 승부가 기울었다. 후반 42분 김승규가 드로인 하는 과정에서 어이 없는 실수를 범했고 이를 가로챈 허용준이 쐐기골을 기록했다. 이후 후반 추가 시간에는 팔로세비치에게 페널티킥 골을 내주며 완패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기사
  • 경북 포항시 남구 중앙로 66-1번지 경북도민일보
  • 대표전화 : 054-283-8100
  • 팩스 : 054-283-5335
  • 청소년보호책임자 : 모용복 국장
  • 법인명 : 경북도민일보(주)
  • 제호 : 경북도민일보
  • 등록번호 : 경북 가 00003
  • 인터넷 등록번호 : 경북 아 00716
  • 등록일 : 2004-03-24
  • 발행일 : 2004-03-30
  • 발행인 : 박세환
  • 대표이사 : 김찬수
  • 경북도민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북도민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HiDominNews@hidomin.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