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탄세대 가장 많은 경북… 연탄은행 후원줄어 울상
  • 이상호기자
연탄세대 가장 많은 경북… 연탄은행 후원줄어 울상
  • 이상호기자
  • 승인 2019.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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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만9848세대 연탄 사용
후원량 현저히 줄어 난감
포항 목표량 15만장 목표
현재까지 3만5000장 불과
연탄銀 “도움·관심 당부”

경제가 오랜 침체상황에 있고 민심이 흉흉하자 연탄은행의 후원도 줄어들고 있다.

연탄후원이 줄어들면 연탄을 사용하는 불우이웃들의 난방문제가 당장 ‘발등의 불’이다.

2일 경북도에 따르면 도내 연탄은행은 포항, 상주, 예천 3곳에서 운영되며 연탄세대는 모두 2만 9848세대로 전국에서 가장 많다. 3곳의 연탄은행은 매년 10월부터 다음해 4월까지 6개월 가량 운영된다.

이런 가운데 올들어 연탄후원이 계속 줄어 연탄은행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포항의 경우 내년 4월까지 연탄후원 목포량을 15만장 잡았지만 지난 11월말 기준으로 후원된 연탄 수는 겨우 3만 5000장에 불과하다.

포항지역의 경우 650세대가 연탄은행으로부터 연탄을 공급받고 있는데 경북지역에서 연탄세대가 가장 많다. 하지만 후원되는 연탄 수에 비해 불우이웃들의 지원요구가 많다보니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다. 연탄을 원하는 세대에 제대로 연탄을 공급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 같은 상황은 상주, 예천도 비슷하다.


연탄후원이 이처럼 줄어들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오랜 경기침체에 미래를 예측할 수 없는 불안감으로 가정마다 우선 지출부터 줄이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경기가 좋을 때는 지갑을 쉽게 열지만 불황엔 지갑을 열기가 어렵다.

여기에다 연탄가격이 매년 오르는 것도 후원을 어렵게 하고 있다.

올해는 연탄 1장 가격이 800원으로 지난해와 비슷하지만 매년 장당 가격이 100원 정도 올랐었다. 3년 연속 연탄가격이 오르고 올해도 연탄가격이 오를 것으로 예상됐으나 올 초 연탄은행전국협의회가 청와대 앞에서 32일 간 1인 릴레이 시위영향으로 가격이 동결됐다.

연탄은행은 기업이나 지자체 등은 물론 일반시민, 독지가들도 연탄세대에 관심을 가져 줄 것을 호소하고 있다.

유호범 포항연탄은행 대표는 “아직까지 연탄세대가 있는지도 모르는 사람들도 있다. 연탄세대에게 연탄이 후원되면 겨울을 따뜻하게 보낼 수 있는데 후원이 매년 부족해 걱정이 많다”면서 “기업이나 지자체에서 관심을 갖는 것도 중요하지만 일반 시민들과 독지가들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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