썬플라워호 운항 연장 울릉도가 ‘시끌’
  • 허영국기자
썬플라워호 운항 연장 울릉도가 ‘시끌’
  • 허영국기자
  • 승인 2019.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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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울릉도 항로 여객선 내년 2월 29일 선령 만기
연장 찬성 “주민·관광객 불편… 지역경제에도 타격”
반대 측 “사고 우려… 대체선박으로 주민불편 해결”
포항~울릉 간 정기여객선 썬플라워호(2394t·정원 920명)가 26일부터 운항을 재개했다. 썬플라워호는 지난 1월 1일부터 선체 안전·점검·엔진검사 및 정기 검사, 선박수리를 마무리하고 이날부터 운항에 나섰다. 운항시간은 종전대로 포항에서 오전 9시50분, 울릉도에서 오후 3시30분에 출발한다. 허영국기자 hyg@hidomin.com

요즘 울릉도가 시끄럽다.

포항~울릉도를 오가는 썬플라워호(2394t·정원 920명)의 내년 3월 선령만기를 앞둔 선박의 운항 연장 추진을 두고 입장이 다른 관계자들의 목소리가 두 갈래로 갈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주)대저해운이 대아고속해운으로부터 임차한 썬플라워호 임차기간이 내년 2월 29일 만료되고 선령만기도 오는 6월이다.

울릉도주민여객선추진운동본부는 지난달 29일부터 ‘썬플라워호 선종변경 울릉군민 청원서명운동’을 벌이며 선령 연장을 추진하고 있다.

추진본부 측은 썬플라워호를 새로 투입될 대형여객선이 취항할 때까지 선령을 5년 연장해 달라는 것이다. 추진본부 관계자는 “2022년쯤 포항~울릉 항로에 대형여객선 신규 취항을 진행하고 있지만 앞으로 2~3년 동안 대형여객선이 운항하지 않으면 주민들 불편이 우려된다”며 “썬플라워호를 현재 선령이 25년인 ‘여객 및 화물 겸용’ 여객선에서 선령이 30년인 ‘여객선’으로 선종을 변경해 달라”고 했다.

또 포항~울릉 항로 선박 중 가장 큰 대형선인 썬플라워호의 운항이 중단되면 울릉주민들의 이동권이 제약받고 겨울철 주민 이동과 관광객 수송이 불가능해 울릉도 경제가 마비될 수 있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하지만 울릉주민 이모씨는 울릉군 홈페이지를 통해 ‘울릉군, 여객선 썬플라워호 제2의 세월호되나’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운항연장을 반대했다. 이씨는 “썬플라워호 선령이 연장되면 잘못된 결정에 대한 경과조사는 피할 수 없게 될 것”이라며 “울릉군민을 앞바다에 수장시키고 싶은 것인지 묻고 싶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그러면서 “현재 썬라이즈, 씨스포빌, 우리누리호가 운행하고 있고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대저건설이 약속한 대체선박을 투입하면 주민과 관광객 운송은 문제 없을 것”이라고반박했다.

포항지방해양수산청도 선령 연장은 절대 불가하다는 입장이다.

항만 관계자는 “썬플라워호의 선령 연장은 법률상 원칙적으로 불가능하다”며 “현재 포항~울릉 항로에 3척의 선박이 운항 중이고 썬플라워호 대체 선박 투입은 선사와 울릉군이 협상을 통해 결정하면 될 부분”이라고 했다.

포항~울릉 항로 대형여객선 취항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대저건설은 오는 2022년 길이 80m, 너비 21.2m, 최고속력 41노트의 2125t급 쌍동선을 취항할 계획으로 주민설명회까지 마친 상태다. 사업 추진을 위해 대저건설과 경북도·울릉군 등은 오는 30일까지 사업계획 부분 협상을 거쳐 최종 사업계획서 및 협약안을 확정한다는 방침도 정해졌다.

특히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대저건설은 12월 중 경북도와 울릉군간 업무협약(경북도 조례 제정 및 대저건설 사업계획변경인가)을 체결한다고 밝힌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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