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골목정원 조성 체계화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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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 골목정원 조성 체계화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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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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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의 그린웨어 프로젝트가 동네 구석구석으로 확산되고 있다. 포항시는 최근 남구 해도동과 북구 양학동에 골목정원 2개소를 조성해 지저분한 골목이 깨끗하고 멋진 정원으로 변신해 마을의 분위기가 달라졌다는 평을 받고 있다. 초록골목가꾸기 사업은 철길숲, 송도솔밭 등 도심 내 대규모 녹지축과 생활권 주거지 내 소규모 녹지공간 사이에 녹색 네트워크를 형성하기 위해 추진하는 것으로, 유동인구가 많은 동 행정복지센터, 버스정류장, 공원, 학교 등을 연결하는 골목을 중심으로 주민과 함께 정원을 가꾸는 등 소소하지만 행복과 감동을 주는 일종의 ‘소확행’사업이다.

포항지역에서 이런 골목과 마을 정원 가꾸기 사업은 이미 올 초부터 연일읍 택전리에서 모 사회적협동조합에 의해 시도 된 바 있고 그 효과 또한 입증한 바 있다. 이 마을의 경우 다육이라는 식물로 특화해 이미 경북도내는 물론 전국적으로도 입소문이 나 있을 뿐 아니라 정원에 스토리가지 입혀 전국의 사회적기업과 관련기관에서 벤치마킹을 오는 등 유명세를 타고 있다.

포항시의 골목정원조성 사업이 지속가능하고 효과를 배가시키기 위해서는 몇가지 고려해야 할 점이 있다. 그 중에 가장 중요한 일은 조성해 놓은 정원에 대한 사후 관리 문제다. 나무와 꽃을 심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속가능하기 위해서는 사후관리 또한 중요하다. 포항시가 우선은 골목정원 관리를 위해 인근 상인 및 주민의 신청을 받아 시민관리자를 지정하고 물주기, 잡초제거, 청소 등 정원 관리를 하게하고 있다지만 지속여부를 장담 할 수는 없다. 정원관리의 특성상 초기에는 의욕적으로 주민들이 나서 관리하지만, 이동식 화분 등 시설물이 훼손되고 식재해 놓은 식물들이 고사하거나, 훼손되기 시작하면 곧바로 쓰레기장화 되기 일쑤다.

포항시가 이 사업의 지속성을 담보하기 위해서는 전문으로 위탁 관리하는 사회적기업을 지정해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럴 경우 참여주민들에 대해, 정원 가꾸기에 필요한 체계적 교육은 물론, 계절별, 현장상황별 보식과 관리 등 체계적인 관리가 이뤄질 수 있다. 포항시는 골목길 정원 사업과 더불어 마을의 공터나 자투리땅에 대한 소규모 정원조성 사업도 병행하는 것이 필요하다. 앞서 소개한 바 있는 모 사회적기업의 경우 ‘사용하지 않은 화분 수거 사업’을 벌여 이런 사업의 비용을 줄이는 방안을 마련해 놓고 있으며, 시민정원사 교육 등 사업노하우를 상당부분 축적하고 있어 시행착오를 줄임은 물론 보다 효과적인 사업추진 역량을 가지고 있다. 포항시가 이 사업에 대해 의지가 있고 확대할 의향이라면 이런 사회적기업에 사업을 위탁해 환경도 가꾸고 일자리도 창출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 내년에 더 어렵다는 포항지역의 경제상황과 일자리 사정을 감안하면 찾아가 읍소하며 부탁이라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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