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세 1967년 대우실업 창업
30년간 승승장구 재계 신화 써
IMF 파고 넘지 못하고 몰락
30년간 승승장구 재계 신화 써
IMF 파고 넘지 못하고 몰락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이 지난 9일 밤 별세했다. 향년 83세.
그는 ‘세계경영’을 내세우며 한국기업의 해외 진출 최선봉에 서 왔던 기업인으로 평가받는다.
김 전 회장은 1967년 자본금 500만원으로 대우실업을 창업한 이후 1997년 IMF 외환위기 이후 급격한 내리막길을 걷기까지 30여 년간 승승장구하며 재계에 ‘대우신화’를 써 내려갔다.
김 전 회장은 1936년 12월19일 대구에서 아버지 김용하와 어머니 전인향씨 슬하 5남 1녀 중 4남으로 출생했고 한국전쟁(6.25 전쟁) 중 부친이 납북되면서 어린 나이에 홀어머니와 함께 가족의 생계를 돌보는 어려운 형편에도 고학으로 경기고 연세대학교 상경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1960년 중견 무역업체인 한성실업에 입사한 그는 1963년 국내 최초로 섬유제품 직수출을 성사시켜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김 회장은 31세 때인 1967년 대우실업을 창업하며 사업가의 길을 걷는다. 그가 창업한 대우실업은 1969년 한국 기업 중에서는 처음으로 호주 시드니에 해외지사를 설립했고 정부의 수출 확대 정책에 발맞춰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미국 등에 의류 및 원단을 수출하며 빠르게 시장을 넓혔다.
그러나 1997년 불어닥친 외환위기의 파고를 끝내 넘지 못하며 대우그룹 해체와 함께 그도 몰락의 길을 걷게 된다. 1999년 8월에는 대우마저 워크아웃을 신청하면서 사실상 그룹이 해체됐고 그해 11월 회장직에서 사퇴했다.
부인 정희자씨와 사이에 2남 1녀를 둔 그는 1990년 가장 아끼던 장남 선재씨를 교통사고로 잃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 장례는 가족장, 빈소는 아주대병원 장례식장 1호실이며 영결식은 12일 오전 8시 아주대병원 별관 대강당에서 거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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