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씬해지고 싶은 여인의 욕망은 예나 지금이나 같다. 날씬하지 않은 사람은 외형을 중시하는 현대적 미인 축에 끼지 못한다. 전통적인 미인의 여러 조건 중에도 `입, 허리, 발목이 가늘어야 한다’는 삼협(三狹)이 있다. 이 중에서도 `가는 허리’는 체격미,즉 몸매를 좌우하는 조건이다. 비만 퇴치 운동도 허리살 빼기가 관건이다.
성형미인이 양산되고는 있지만, 허리살 빼기만큼은 `자신과의 싸움’이라는 게 정설이다. 허리살 빼기는 `S라인’ 몸매 만들기의 핵심이다.
인터넷에는 복부 마사지, 탄탄한 복근 만들기, 옆구리 군살 제거하기, 뱃살 속 체지방 줄이기 등 다양하고 소상한 허리살 빼기 방법들이 나돈다. 이를 막상 실천하려면 집념이 없이는 성공하기 힘들다. 오죽하면 살빼기를 `살과의 전쟁’이라고까지 표현하겠는가. 한국 여대생들이 세계 주요 22개국 여대생 중 가장 날씬하면서도 다이어트에 가장 노력을 많이 기울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영국 런던의 보건역학팀이 국제비만학회지에 발표한 내용이다. 한국 여대생들의 `날씬해지기’ 집념의 결과다.
하지만 그 부작용도 만만찮을 것 같다. 예전에는 허리가 가는 여성은 `아기가 들어 앉을 공간이 없다’는 무자상(無子相)이라고 해 좋은 며느릿감이 못 됐다.
여대생들의 `가는 허리’로 인해 국가적 재앙이라는 저출산 현상이 가중될까 염려하는 것은 지나친 걱정일까. 학부모들을 비롯, 기성세대는 여대생들이 지나친 살빼기로 행여 건강을 잃을까 우려한다.건강을 잃으면 자신의 미래를 잃는 불행이기에 하는 말이다.
/金鎬壽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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