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서서→보좌관 윤혜원 열연
과거 악역 연기로 악플 외면
‘보좌관’ 하면서 볼 용기 생겨
잊지 못할 ‘시 구절’ 같은 작품
-종영 소감은.과거 악역 연기로 악플 외면
‘보좌관’ 하면서 볼 용기 생겨
잊지 못할 ‘시 구절’ 같은 작품
어떤 작품보다 종영소감을 얘기하기가 어려운 작품이다. 한 단어로 규정 짓기 어려운 감정을 느낀 소중한 시간들이었다. 정말 좋은 선배 배우님들, 감독님, 스태프와 작품을 만날 수 있어 행복했다.
-8개월 동안을 돌아보면.
진짜 행복하다라는 생각밖에 안 든다. 일단 이렇게 캐릭터로서 사랑을 받은 것도 행복하다. 전 작품에서는 미움을 많이 받았던 인물을 연기했다보니 캐릭터로서 사랑받을 수 있는 인물을 연기할 수 있다는 게 굉장히 행복했다. 또 연기를 잘 할 수 있도록 선배님들께서 너무 잘 대해주셨다. 정말 촬영장에 가는 게 의원실에 출근하는 기분이었다. 의원실 식구들을 만나고 의원님을 만나고 스태프를 만나고 그렇게 계속 출근하고 싶다. (드라마가) 삶에 스며들 수 있었던 귀한 시간이었던 것 같다.
-‘보좌관’은 정치 드라마인데 평소에도 정치에 관심이 많았나.
(정치에 대해서) 많이 외면하려고 했던 타입은 아니었다. 신문도 찾아보려고 하고 특별히 정치에 관심이기 보다 정치는 하나의 사회이지 않나. 그것들에 대해 나의 사견, 나의 관점을 갖기 위해서 노력하는 한 명의 국민이었다.
-시즌1의 비서와 시즌2의 보좌관 연기를 할 때 차별을 둔 부분은.
확실히 비서일 때는 의원님 한 분을 모신다는 느낌이었다면 보좌관은 의원실 전체에서 리더로서 이끌어 간다는 느낌이 강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연기에도 차이점을 두려고 고민했다. 확실히 그만큼 책임감이 더 생겼던 것 같다.
-보좌관 연기를 하면서 외적으로는 어떤 차별점을 두려 했나.
보좌관이라면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메이크업도 더 지우고 조금 더 일에 굉장히 집중해있는 듯한 모습을 보이기 위해서 고민을 했다. 보여지는 부분도 어린 사람이 얘기를 하는 게 아니라 그 정도 직책에 있는 사람이 말을 하는구나 느낌이 들 수 있게 노력했다.
-‘보좌관’을 통해 느낀 점은.
끊임없이 자신의 위치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한 것 같다. 고군분투하면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이렇게 많구나. 그런 부분에서 많은 생각을 할 수 있었던 기회였다. 사실 배우는 일반 직장인들의 삶을 경험할 수 있는 경우가 거의 없다. 이런 드라마로라도 나와 다른 삶을 알아갈 수 있다는 게, ‘보좌관’을 통해 식견이 넓어질 수 있는 기회가 아니었나 생각한다.
-윤혜원의 결말에 대해서는 만족하나.
개인적으로 마음에 든다. 혜원이 같은 경우에는 끝나는 느낌이 아니라 진행형인 느낌으로 결말이 마무리 됐다. 그 점이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었다. 끊임없이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이 투영된 것 같다.
-평소에는 댓글 반응을 잘 읽지 않는 편이었나.
초반에 악역을 몇 번 하면서 댓글을 보는 습관이 없어졌다. 그게 저 나름의 인물을 지키는 방법이었다. 그렇게 확인을 안 하는 습관이 들었다. 그래서 손수 편지를 써주고 한 게 크게 와닿았다. 이제 ‘조금씩 확인해봐도 되나’ ‘한 번 볼까’하면서 조심스럽게 도전하고 시도하려고 하고 있다. 인스타그램 계정은 개인적인 공간이지 않나. 그 공간까지 와서 되게 많이 욕을 먹었다. 그래서 인터넷 공간 자체가 조심스러웠다. 하지만 지금은 정말 많이 사랑해주시니깐 용기가 생기는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보좌관’은 어떤 작품이라 할 수 있나.
제 삶을 보좌해주는, 앞으로 나아감에 있어서 절대 이 순간을 잊지 않을 것 같다. 저의 원동력이 되어 줄 수 있는 잊지 못하는 시 한 구절과 같은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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