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소환제’로 쪼개진 오천民心
  • 이상호기자
‘주민소환제’로 쪼개진 오천民心
  • 이상호기자
  • 승인 2019.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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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4일 사전투표 이어 18일 본투표… 전국 이목 집중
오천읍 유권자의 3분의 1 이상 참여 않으면 開函 불가
주민소환제 놓고 주민 찬반 엇갈려… 선거 후유증 우려
12일 포항시 남구 오천 생활폐기물에너지화시설(SRF) 반대 어머니회 측이 청구한 남구 시의원 2명에 대한 주민소환 사전투표소가 오천읍도서관에 설치된 가운데 선관위 직원들이 투표소 종사원들에 대한 교육을 하고 있다. 남구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사전 투표소는 오천읍도서관 한 곳에만 설치되고 13일과 14일 이틀간 진행된다. 뉴스1
‘주민소환제’로 포항 오천읍 民心이 둘로 쪼개졌다.

주민소환제 선거를 앞두고 오천읍민들간에 찬반으로 패가 갈려 선거이후의 후유증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포항시 남구 오천읍 생활폐기물자원화시설(SRF)어머니회(이하 어머니회)의 제기로 오천읍 지역구인 자유한국당 소속 이나겸, 박정호 시의원에 대한 주민소환제 투표가 오는 18일 실시된다. 이에 앞서 13, 14일 이틀동안 사전투표가 먼저 치러진다.

12일 포항남구선관위에 따르면 오천읍 청구권자 4만3463명의 20%인 8693명으로부터 받은 동의서가 최근 접수돼 심사와 주민소환 투표 청구, 청구 요구공표 등 절차를 거쳐 주민소환 투표를 실시하게 된다는 것. 하지만 오천읍 유권자 3분의 1이상이 이날 투표에 참여하지 않으면 개함하지 않는다. 반대로 3분의 1이상이 투표하고 유효투표 총수의 과반수가 찬성할 경우 이들 두 시의원은 의원직을 상실하게 된다.

주민소환제를 놓고 오천읍 주민들간에도 찬반 양론이 팽팽하다.

지난 11일 대구경북 첫 주민소환제 투표를 앞두고 마련된 합동연설회에서도 청구인 측과 대상자인 박정호, 이나겸 의원의 열띤 설전이 오가기도 했다. 박-이 의원에 대한 주민소환제를 처음 들고 나온 SRF어머니회는 최근 포항시 SRF시설 전면 중단을 요구하는 현안 문제를 제기한 주민들을 돕지 않고 방관했다는 이유로 이들 두 의원을 주민소환 도마에 올렸다. 어머니회의 입장은 행정기관을 견제하고 감시하며 읍민을 대표하라고 뽑아 놓은 두 시의원이 주민을 대변하기는 커녕 SRF시설이 안전하고 필수적이라고 하는 등 오히려 포항시를 두둔하는 태도를 보여 주민소환하게 됐다고 배경을 밝혔다.

하지만 주민소환에 대한 반대의견도 만만찮다. 오천읍 일각에서는 지역구 시의원이 주민들의 민원에 동조하지 않았다는 단순한 이유 하나만으로 싸잡아 매도하는 행위는 합리적 절차에서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시의원 개인의 의견도 존중돼야 한다는 것이다.

오천읍 자생단체들은 최근 포항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포항시의원 주민소환제 반대의사를 피력했다. 이들은 “2명의 시의원이 일부 지역주민의 민원에 적극 동조하지 않았다고 명분과 설득력 없이 주민소환을 추진하는 것은 분명히 잘못됐다”면서 “주민소환제가 민-민 갈등을 낳고 오천읍 이미지 손상, 지역 투자위축 등 갈등만 부추기고 있어 주민소환제를 강력 반대한다”고 밝혔다.

오는 18일 치러지는 오천읍민들의 주민소환제 투표가 포항시민은 물론 전국의 관심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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