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위 지뢰 ‘블랙아이스’… 눈길보다 6배 미끄러워
  • 정운홍기자
도로 위 지뢰 ‘블랙아이스’… 눈길보다 6배 미끄러워
  • 정운홍기자
  • 승인 2019.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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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판길과 달리 육안 구분 안돼
안전거리 확보·감속 제일 중요
터널·지하도 운행시 더욱 주의
미끄러질 경우 가속페달 떼고
운전대 잡은 채 그대로 둬야
브레이크 밟거나 급회전 금물
경찰과 소방당국은 이번 사고가 ‘블랙아이스’(black ice) 때문에 차량들이 미끄러져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블랙아이스란 도로 위에 녹아있던 눈 또는 비가 기온이 내려가면서 아주 얇은 빙판처럼 얼어붙는 현상을 말한다. 이렇게 생성된 얼음막은 아주 얇아, 검은색 아스팔트의 색이 그대로 드러나 보이는 현상 때문에 블랙아이스라는 이름이 붙었다. 일반 빙판길과는 다르게 육안으로 구분이 어려워 사고가 발생하기 더 쉽다.

사고가 난 상주지역은 블랙아이스가 만들어지기 위한 조건을 갖춘 상태였다. 기상청에 따르면 14일 상주에는 새벽까지 0.7㎜의 비가 내렸고, 기온도 영하 1.5~0도로 떨어졌다. 비로 인해 형성된 도로 위 수막이 블랙아이스로 바뀔 수 있는 충분한 조건이었다.

블랙아이스가 만들어진 도로가 위험한 이유는 △육안으로 구분이 어렵고 △일반도로보다 14배, 눈길과 비교해 6배 더 미끄럽다는 점 △브레이크를 밟았을 때 제동거리도 크게 차이 난다는 점이다. 미리 주의하지 않는다면 이번 상주 사고처럼 큰 사고가 또 발생할 수 있다.

소방당국과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블랙아이스 사고예방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겨울철 안전거리 확보와 감속운전이다. 특히 블랙아이스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터널과 지하도, 교량과 고가도로에서는 감속운전에 더 신경 써야 한다. 블랙아이스가 터널이나 지하도에 빈번하게 생기는 이유는 햇빛이 들지 않는 응달지역이기 때문이다. 그늘진 곳은 비나 눈이 내린 이후 그대로 얼어버리는 현상이 자주 발생한다. 또 교량과 고가도로의 경우도 일반도로에 비해 빨리 차가워지기 때문에 블랙아이스가 쉽게 생길 수 있다.

만약 블랙아이스가 만들어진 도로 위에서 미끄러지거나 앞차가 미끄러져서 피해야 한다면, 핸들을 크게 돌리거나 브레이크는 밟지 않아야 한다. 브레이크를 밟거나 급회전을 시도할 경우 차가 제어를 전혀 못 하게 될 수 있어서다. 이럴 때에는 가속페달에서 발을 떼고 양손으로 운전대를 잡은 뒤 최대한 차가 흐르는 대로 움직이는 것이 좋다. 또 이런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점을 염두하고 앞차와의 안전거리는 최대한 확보해두어야 하는 것도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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