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일만항 이제 공격적으로 운영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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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일만항 이제 공격적으로 운영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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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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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영일만항 인입철도가 건설 6년 만에 어제 개통됐다. 이로써 영일만항은 활성화 기반을 갖췄을 뿐만 아니라 명실상부한 동해안 물류의 거점항만이자 대구·경북 물류 중심지로 도약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지난 2009년 3월 예비타당성조사를 시작으로 첫 발을 내디딘 포항영일만항 인입철도 공사는 지난 2013년 11월 착공에 들어가 포항지진 등 우여곡절을 겪은 끝에 지난 8월 공사를 마쳤고 지난달 화물열차로 영업시운전 등 최종점검을 마무리해 본격 가동에 들어가게 됐다. 인입철도는 영일만항이 물류거점 항으로 자리매김하는데 없어서는 안 될 필수 시설이다. 이는 현지에서 생산되는 양회, 석탄 등 자원과 컨테이너를 포함한 항만 물동량을 중간에 다른 수송수단을 거치지 않고 주요 간선철도로 수송할 수 있도록 바로 이어주는 연결고리라는 점에서 개설이 시급하게 여겨져 왔다. 따라서 인입철도의 완공은 영일만항을 명실상부한 완전체로 만들어 줬다는데 의의가 있다.

또한 이 인입철도는 전국 단위의 국가철도망을 활용한 대량 수송이 가능해졌다는 점에서 향후 운영실적도 기대되는 바 크다. 특히 오는 2020년 12월 개통 예정인 포항∼삼철 철도 등 철도 노선이 확대됨에 따라 물류비 절감 등은 물론, 철도수송 분담률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게다가 영일만항은 경북도 내 유일의 국가항이자, 대구·경북 지역의 유일한 국제 수출입 무역항이라는 점에서 경북도 등 도내 타지자체들의 협력을 이끌어 낼 수 있다. 이제 영일만항을 활성화 시키지 못할 이유가 없어졌다. 최근 국제항인 부산항과 인천항이 포화상태에 이르렀고 농수산물 등의 수출입이 늘고 있는 상황은 영일만항에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중국, 러시아, 일본, 동남아 등과 직항노선이 연결돼 있는 만큼 잘만 운영하면 대박을 칠 수도 있다.

영일만항의 영업전략은 한마디로 틈새시장을 노리는 동시에 특화해야 한다. 컨테이너 중에서도 냉동·냉장 컨테이너 전용부두를 설치하고, 방산제품 선적장과 농수산물 전용 하역장, 동남아 출신 결혼이민자를 고려한 개별화물 취급장도 설치해야 한다. 또 내년 8월 국제여객부두가 준공되면 크루즈 운항 등 국제적인 관광항으로 진일보할 수 있는 기회를 맞이하는 만큼 이를 잘 활용할 수 있는 방안도 마련해야 한다.

이제부터는 포항시나 영일만항(주)나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쳐야 한다. 가만히 앉아 물동량이 들어오기만을 기다릴 것이 아니라 영업조직을 확대하고 공무원들도 세일즈맨이 돼 포트 세일즈 해야 한다. 멍석이 깔아졌으니 신명나게 놀 궁리를 해야 한다. 공격적인 운영이 필요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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