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총선 화합형 인사로 물갈이하자
  • 경북도민일보
21대 총선 화합형 인사로 물갈이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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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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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민식이법·하준이법 등과 같은 민생법안 처리와 함께 국회 본회의 통과를 기대했던 포항지진특별법이 국회 통과에 실패하자 생방송을 지켜보던 포항시민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이번 정기국회에서 무난히 통과될 줄 믿어 의심치 않았던 지진특별법이 사실상 연내 처리가 물거품이 됐기 때문이다. 여야가 합의한 민생법안이 당리당략에 발목이 잡혀 기약없이 표류하는 어이없는 현실에 말문이 막힌다. 주민 고통은 외면한 채 정쟁에만 몰두하는 이들이 넉 달 앞으로 다가온 총선에서 국민들을 향해 어떻게 다시 표를 달라고 손을 내밀지 의문이 든다.

아니나 다를까 사상 최악의 국회라는 오명을 듣는 20대 국회에 대한 국민 불신이 극에 달했음을 보여주는 지표가 나와 눈길을 끈다. 민영 뉴스통신사 뉴스1이 총선 예비후보자 등록 개시에 발맞춰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20대 국회에 대한 국민의 평가는 100점 만점에 37점에 그쳤다. 또 내년 총선에서 국회의원을 물갈이해야 한다는 의견도 절반이 넘었다. 0점을 준 응답자도 14%에 달한다고 하니 국민의 불신이 어느 정도인지 짐작할 수 있다. 할 일은 안하고 당리당략에 사로잡혀 정쟁만 일삼는 국회에 대한 당연한 평가로 보인다.

이번 조사는 허구한 날 싸움질만 하는 국회 대신에 협치를 바라는 국민들의 간절한 바람도 엿볼 수 있어 눈길을 끈다. 유권자들은 차기 총선에서 가장 선호하는 후보자 유형에 대해 소통중시 화합형 후보자를 꼽았다. 과거 여론조사에서 주로 변화, 혁신, 추진형 후보자가 인기가 많았던 것과 대조적이다. 포항지진특별법을 비롯해 촌각을 다퉈 처리해야할 민생법안 등 국회가 제 할 일은 않고 정쟁만 일삼는 데 대한 국민의 반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내년 총선에서 지각변동이 일어날 수 있음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총선과 직결되는 지역구 의원의 평가에서도 역시 낙제점을 면치 못했다. 현 지역구 국회의원의 의정활동에 대해 응답자 평균 48%을 얻는데 그쳤다. 재신임 여부에 대해서도 절반 가까운 유권자가 뽑지 않겠다고 대답해 내년 총선에서 대폭 물갈이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임기 내내 정쟁만 하다 4년을 허송세월 한 20대 국회다. 헌정 사상 초유의 대통령 탄핵사태로 좌우로 갈라진 정치권은 눈만 뜨면 서로 물고뜯느라 바빴다. 국회가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자 국민들이 직접 민주주의인 광장정치를 들고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 촛불집회와 태극기집회로 대변되는 광장정치는 심각한 대의민주주의의 위기를 가져왔다. 정치에 이어 국민도 둘로 갈라져 이념대립이 양 극단을 향해 치달았다. 이렇게 가다간 대한민국호의 미래는 없다. 국민에게 희망을 주고 바른 길로 이끌어야 할 정치인들이 사욕에 사로잡혀 정치를 망친 잘못이 크다. 21대 국회에서는 옥석구분을 통해 이런 정치인들을 투표라는 키질로 솎아내고 국민 염원대로 소통·화합형의 바른 정치인이 대거 등장해 대한민국 정치가 바로서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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