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신청사 건립지 결정 과정 ‘아름답기까지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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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신청사 건립지 결정 과정 ‘아름답기까지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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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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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신청사 건립지가 달서구 옛 두류정수장 터로 결정됐다. 대구시 신청사건립추진공론화위원회는 지난 22일 신청사 후보지 4곳에 대한 시민참여단의 평가 결과 달서구가 최고 득점을 얻어 건립지로 결정됐다.

후보지 4곳의 점수를 수치로 보면 달서구 두류정수장 부지는 1000점 만점에 648.59점을 얻었고 신청사 후보지로 유력했던 북구의 경북도청 터는 628.42점으로 2위에 머물렀다. 이어 중구의 현 대구시청 본관부지가 615.21점으로 3위를 차지했고, 달성군 한국토지주택공사 분양홍보관 부지는 552.51점을 얻었다. 한마디로 두류정수장 부지의 완승이었다. 대구시는 2020년부터 본격적인 신청사 건립을 추진한다. 오는 2021년까지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타당성 조사를 진행하고 중앙투자 심사 등 행정절차를 밟는다. 신청사 착공은 2022년 시작되며 2025년에는 대구의 역사와 문화, 전통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랜드마크 신청사가 준공될 예정이다.

15년 만에 종지부를 찍은 새청사 선정과정은 한마디로 아름답기까지 했다. 시민 참여 방식으로 진행된 신청사 건립지 결정과정은 타지역 사람들의 많은 우려에도 대구시민들의 민주주의 역량을 높이는 기회였을 뿐 아니라 전국 어느 도시에서도 볼 수 없는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결코 그 의의가 작지 않다.

250명으로 구성된 시민참여단이 지난 20일부터 팔공산 모 유스호스텔에서 2박 3일간의 합숙 논의를 거쳐 신청사 입지에 대해 7개 항목을 평가한 것과 여기에 전문가가 제시한 항목별 가중치와 과열 유치전에 따른 감점 결과를 반영해 최종 건립지가 결정한 것도 화룡점정(畵龍點睛) 이었다. 대구 시민들은 이번 결정과정에 대해 자긍심을 느끼고 새역사를 썼다는 평가를 스스로 내려도 무방할 정도다. 결정 후 후보지 경선에 참여했던 지자체들에 대한 지원책을 마련하고 지자체들 또한 이번 결정에 예외 없이 깨끗이 승복한 것도 아름답기는 마찬가지다.

대구시는 이제 차질 없이 새청사 건립을 추진하고 시민들은 새 청사 건물이 올라가는 모습을 보면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해야 한다. 평가 항목 중 경제성과 접근성이 가장 높았던 반면 상징성이 낮았다는 점을 곱씹으며 대구시의 물리적, 정신적 랜드마크가 될 수 있는 방안을 반영해야 한다. 또한 신청사 건물이라는 하드웨어가 결정된 만큼 이에 걸맞는 시민정신과 화합, 발전의지를 담은 소프트웨어의 마련도 뒤따라야 한다. 오늘은 대구시민 모두 승리자인 만큼, 스스로 축배를 들어도 조금도 어색하지 않은 역사적인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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