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대표팀 총감독 선임
“축구 위상 높여달라
제안에 마음이 열렸다
축구에 대한 열정 쏟고
천천히 오겠다” 각오
“내 몸 안에 있는 축구 열정, 축구 DNA를 인도네시아에 쏟아 붓겠다.”“축구 위상 높여달라
제안에 마음이 열렸다
축구에 대한 열정 쏟고
천천히 오겠다” 각오
축구대표팀을 이끌고 지난해 FIFA 러시아 월드컵을 다녀온 이후 휴식을 취하던 신태용 감독의 차기 행선지가 확정됐다. 다양한 제안을 놓고 고심을 거듭하던 신 감독의 최종 선택은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 신 감독은 “가장 적극적이었던 인도네시아 축구협회의 제안이 내 마음을 움직였다”고 전했다.
‘태국 대표팀으로 간다’ ‘중국 슈퍼리그의 한 클럽으로 간다’ 등 소문이 무성했던 신태용 감독이 결국 인도네시아 축구와 손을 잡는다. 신 감독은 26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인도네시아로 향했다. 다양한 ‘설’들을 뒤로 하고 이제 진짜 도장을 찍는다.
26일 오전 출국을 앞두고 과 전화로 만난 신태용 감독은 “잠시 후에 비행기에 오른다. 전체적인 조율은 다 됐다고 보면 된다”면서 “가서 사인한 뒤 일단 다시 돌아올 것”이라고 전했다. 계약 후 한국에서 마무리 절차를 끝낸 뒤 1월 초 다시 인도네시아로 들어가 본격적으로 업무를 시작할 계획이다. 지도자 신태용의 두 번째 막이 펼쳐지는 셈이다.
신 감독은 팀을 선택함에 있어 고민이 많았다고 전했다. 그는 우선 “여러 곳에서 제의가 들어왔고 두루두루 보고 있었다”고 말했다. 애초 가장 진척됐던 곳은 태국이었다.
신 감독은 “처음에는 태국 쪽에서 관심이 컸고 거의 계약 직전까지 갔었다”고 말한 뒤 “그때부터 동남아시아 축구에 대해 살펴봤다. 지켜보니 전체적인 열기도 뜨겁고 발전 가능성도 크다고 판단했다”고 견해를 밝혔다.
이어 “(인도네시아축구협회)회장단과 직접 미팅을 가졌는데 나에 대해 관심이 많더라. 적극적으로 제안했고 또 많이 존중해줬다”고 말한 뒤 “나에게 다 일임하겠으니 인도네시아 축구의 위상을 높여달라고 하더라. 그 제안에 마음이 열렸다”고 선택한 배경을 소개했다.
신태용 감독은 인도네시아 A대표팀뿐만 아니라 U-23대표팀과 U-20대표팀 등 연령별 대표팀까지 운영하는 사실상 ‘총감독’ 역할을 맡게 될 계획이다. 신 감독은 “인도네시아가 20세 이하 월드컵도 개최하기에(2021년 FIFA U-20 월드컵) 그 팀에 대한 관심도 크다. 20세 대회도 잘 부탁한다고 했다”고 귀띔했다.
전체적으로 큰 그림을 그릴 수 있는 판이 마련된 셈이다. 인도네시아 축구협회는 기본 3년에 추가로 2년을 제안한 상태다. 신 감독은 “이후 2년은 추가옵션인데, 지금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 일단 3년 안에 성과를 보여줘야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신 감독은 “그들의 제안과 지원 내용을 들으면서 뜨거워졌다. 내 몸 안에 있는 축구에 대한 열정과 축구에 대한 DNA를 표출해봐야겠다”고 말한 뒤 “가서 (성과를 내고 계약 연장한 뒤)천천히 오겠다”는 각오를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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