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강남초 화재는 무관심이 낳은 ‘人災’
  • 정운홍기자
안동 강남초 화재는 무관심이 낳은 ‘人災’
  • 정운홍기자
  • 승인 2019.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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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난 체육관, 화재 취약 자재로 건축돼 불 키워
사건 당일 공사 감독관, 현장 비운 것으로 드러나
안동 강남초등학교 체육관에 화재가 발생한지 10여분이 지난 시점에 가연성 건축자재들이 타면서 엄청난 유독성연기를 내뿜고 있다.
올해 안동지역에 ‘안전불감증’으로 인한 크고 작은 화제사고들이 발생해 안타까움을 전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12일 발생한 강남초등학교 체육관 화제는 교육당국의 무관심과 안이함이 낳은 ‘人災’라는 지적이다.

이날 강남초등학교 체육관에 화제는 9시 28분께 발생했다. 불은 체육관 전체를 불태우고 1시간 10여분 만에 진화됐다. 현장에서 연기를 흡입한 학생과 교사 6명이 병원으로 이송됐고 이후 연기흡입으로 매스꺼움과 어지러움을 호소하는 학생과 교직원 등 총 90여명이 안동지역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았다. 이 외에도 인근 주민들 중에도 연기를 흡입해 한동안 어지러움을 호소하는 등 1시간 10여분이라는 시간 동안 백여명에 달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피해를 입혔다.

해당 체육관은 2003년 강남초등학교 건립 당시 함께 지어진 것으로 626.4㎡ 규모의 2층 구조로 화재에 취약한 압축패널 등이 단열재와 지붕자재 등으로 사용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번 화재는 체육관 천장 누수를 막기 위한 방수작업을 진행하는 중 토치램프를 사용하면서 발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추워진 날씨 탓에 외벽에 결로현상이 발생했고 이를 녹이면서 습기를 제거하기 위해 화기를 사용했다는 것. 화재에 취약한 자재로 지어진 건물에서 사용해서는 안 될 화기를 사용한 것이 결국 화재 이어진 것이다.

건설관계자는 “방수작업을 위해 습기를 제거하는 것은 맞지만 건축내·외장재를 고려해 습기제거 방식을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해당 공사는 학교에서 체육관 보수공사를 요청해 안동교육지원청에서 발주한 것으로 관리·감독의무 또한 안동지청에서 맡고 있다. 더욱이 사고 당일 공사 감독관은 현장에 없었던 것으로 확인돼 관리감독 소홀에 대한 책임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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