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찾은 이낙연 총리 “지진피해 극복 방안 강구”
  • 이진수기자
포항 찾은 이낙연 총리 “지진피해 극복 방안 강구”
  • 이진수기자
  • 승인 2019.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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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해 이주단지·실내체육관
전통시장 등 돌며 위로·격려
피해주민들, 주거대책 촉구
“2년동안 그 모습 그대로다”
李 “특별법으로 새로운 접근”
주민들에 상호 이해 당부도
市 “더 고민하고 협의할 것”
이낙연 국무총리는 28일 포항을 방문해 지진 피해 주민들이 거주하는 흥해의 임시 조립주택인 이주단지 앞에서 포항시로부터 이주 현황을 듣고 있다. 왼쪽부터 허성두 포항시 지진대책국장, 이강덕 포항시장, 이낙연 국무총리, 허대만 민주당 경북도당 위원장. 이진수기자 jsl@hidomin.com

이낙연 국무총리는 28일 경북 포항을 방문해 조속한 지진 피해 극복을 위한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27일 포항지진특별법이 국회 통과로 지진 피해 현황을 파악하고 포항시 및 주민들과 함께 새로운 접근법을 모색하겠다는 차원이다.

이 총리는 이날 오전 포항시 흥해읍에 있는 이재민 이주단지, 지진 트라우마센터, 전통시장과 지진 피해 이재민이 생활하는 실내체육관을 차례로 찾아 주민 및 이재민들을 위로·격려하면서 지진 피해의 조속한 극복을 위한 방안을 강구하는 등 정부도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 총리는 지진 피해 주민들이 거주하는 임시 조립주택인 이주단지를 방문해 포항시로부터 이주 현황 설명을 듣고 “포항의 경제가 회복 기미가 있다. 정부는 회복에 속도를 낼 수 있도록 포항에 도시재생사업 등 각종 예산을 지원하고 있다”면서 “어제 국회에서 포항지진특별법이 통과돼 새로운 차원의 지원이 있을 것이다”고 했다. 이주단지의 한 아주머니 손을 잡고서는 “힘들더라도 이겨 내시길 바란다”며 격려했다.

11월 27일 개소한 지진 트라우마센터에서는 주민을 만나 건강과 치료에 관심을 보였다.

이 총리는 흥해 전통시장의 한 상가에 과메기를 먹으면서 “다른데 가서 과메기를 못 먹을 정도로 이 집 과메기가 맛이 좋다”며 덕담을 나누었다.

상인 및 주민들과 악수를 나누면서 “앞으로 조금씩 나아질 것이다”고 했으며, 80대 할머니가 “지진이 나서 사람들이 흥해를 많이 떠났다”고 하자 “도시재생사업을 하면 사람들이 들어올 것이다”며 희망적인 위로를 건넸다.

이재민들이 거주하는 흥해실내체육관을 찾은 이 총리는 대피시설을 둘려본 후 주민과 대화를 이어갔다.

한 여성은 주민 대표로 “지진 피해 주민들은 죄가 없다. 지진은 주민의 몸과 마음을 무녀 뜨렸다”면서 “지진은 지나갔지만 피해는 계속되고 있으며 무너진 집을 되찾고 싶다. 이재민의 고통을 헤아려 달라”는 내용의 총리께 드리는 편지를 낭독하면서 정부의 적극적인 주거 대책을 촉구했다.

50대 여성은 ‘특별법에 피해 보상이라는 알맹이가 없다’고 했으며, 다른 주민은 ‘지진 2년이 지났지만 아파트나 대피소도 그 모습 그대로이다’며 정부에 하소연을 쏟아냈다.

이 총리는 “지진특별법이 통과됐다. 특별법은 기존의 법을 뛰어 넘고자 하는 것으로 이는 새로운 접근 방식에 대해 문을 열어 놓은 것이다. 정부도 몇 개월 내 시행령을 만들 것이다”면서 “오늘 포항의 사정을 보고 주민들의 말도 들었다. 앞으로 시행령 제정에 방향을 잡을 것이다”며 향후 계획을 말했다.

그는 포항시와 주민간 상호 이해와 협력을 당부하기도 했다.

“이런 상태(대피생활)로 오래가는 것은 포항시나 정부에 좋은 것이 아니다. 포항시와 주민은 소송의 대상이 아니라 서로 대화하고 도와줘야 한다, 주민들도 수용할건 수용해야 한다”고 했다.

또 “기존의 제도, 법으로 해결이 어렵기 때문에 특별법을 만든 것이다”며 “다만 주민들이 100%(특별법 및 시행령에 대해) 만족하지 못해도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며 주민의 이해를 당부했다.

이 총리는 “도시재생사업으로 흥해에 사람들이 많이 올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했으며, 주민들이 정부 및 포항시와 대화를 자주 했으면 좋겠다고 하자 “내년 1월께 정부 관계자가 이곳에 와서 주민과 대화를 갖을 것이다”고 했다.

그는 이번 포항 방문을 “현황(주거환경, 주민생활 등)을 보려 왔다. 정부가 할 일이 무엇인가를 파악하고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했다.

이 총리가 포항 지진 피해 현장을 방문한 건 이번이 세 번째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지진 피해 주민을 보면 마음이 아프다. 주민들이 안정된 주거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그러나 기준(법)이 있어야 한다. 기준의 한계로 인해 많이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이 시장은 “오늘 총리님도 왔으니까 포항시도 더 고민하고 정부와 협의해 좋은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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