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1호 정규직 여성 공무원
친화력·섬세함 업무에 접목
복지·문화 주요정책 수립 기여
친화력·섬세함 업무에 접목
복지·문화 주요정책 수립 기여
“그동안 동료 직원과 시민들의 과분한 사랑을 받았습니다. 감사합니다.”
2019년 한해의 마지막 날인 31일 36년간 몸담았던 공직에서 명예퇴임하는 윤영란<사진> 포항시 남구청장은 “이제 행복하고 따뜻한 퇴임을 하게 됐다. 공직을 떠나도 여러분들에게 받은 감사의 마음을 잊지 않겠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영덕여고와 영남대를 졸업한 윤 청장은 지난 1983년, 그때는 물론 지금도 결코 쉽지 않은 7급으로 포항시(당시 영일군)에서 첫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당시 ‘청내 제1호 정규직 여성 공무원’으로 공직 입문에서부터 그에 대한 지역 관가의 관심은 상당했다.
본인에게는 적지 않은 부담이었으나, 사업 추진과 민원 처리 등 행정 업무에 남성 못지않은 현장 소통과 섬세함으로 ‘역시 정규직 여성 공무원’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2006년 지방행정사무관(5급)으로 승진한 후 포항시 여성문화회관장, 문화예술과장, 노인장애인복지과장, 여성가족과장 등을 역임하면서 본격적으로 문화, 복지, 교육 분야에서 여성 특유의 친화력과 섬세함을 업무에 접목시켜 시민 삶을 한 단계 높였다.
올해 1월 여성 공무원으로는 이례적으로 제24대 포항시 남구청장에 취임했다.
지역 업무를 추진하던 중 4월 3일 발생한 대송면 대형산불 진화를 시작으로 8월 동해면 도구 별장맨션 화재 발생에 따른 주민 이주대책, 가을에 태풍 ‘타파’ ‘미탁’ 피해복구, 12월 오천읍의 주민소환투표 관리 등 남구청 개청 이후 최대 현안이 그의 재임 내내 이어졌다. 윤 청장은 이런 현안 해결을 위해 합리적인 방안을 찾아 지역 발전과 주민생활을 안정시키는데 노력했다.
포항시 등 주위에서 그를 두고 “일복 하나는 타고 났다”면서 ‘더 가까이서, 더 세심하게, 더 공감하는 행정 추진’ 이라는 윤 청장의 확고한 철학이 빛을 발했다고 했다.
윤 청장과의 이별을 아쉬워하는 후배 직원들은 그의 인성과 업무 능력을 짐작케하는 글이 담긴 기념패를 선물했다.
‘함께 했던 소중한 시간, 마음 속 깊이 간직하며 행복한 나날들을 오래 오래 기억하겠습니다. 그동안의 쏟으신 열정이 계속해서 지역사회 발전에 등불이 되기를 기원 드리며, 내내 행복과 사랑이 가득하시길 소망합니다. 항상 동행자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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