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장에 숨겨둔 ‘일상의 공포’ 꺼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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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장에 숨겨둔 ‘일상의 공포’ 꺼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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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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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젯’ 내달 개봉 예정
하정우·김남길 주연 주목
사라진 딸 찾는 이야기
배우 김남길(왼쪽부터), 김광빈 감독, 배우 하정우가 2일 오전 서울 강남구 CGV압구정에서 열린 영화 ‘클로젯’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배우 하정우 김남길이 ‘클로젯’으로 처음 만났다. 미스터리 드라마를 통해 현대 사회의 이야기를 어떻게 풀어낼지 이목이 쏠린다.

2일영화 ‘클로젯’(감독 김광빈) 제작보고회가 열려 배우 하정우, 김남길, 김광빈 감독이 참석했다.

‘클로젯’은 이사한 새집에서 딸이 흔적도 없이 사라진 후, 딸을 찾아나선 아빠에게 사건의 비밀을 알고 있다는 의문의 남자가 찾아오며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이야기로, 김광빈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김광빈 감독은 이날 “잠을 자다가 우연히 눈 앞에 벽장이 있었는데 누가 있는 것 같은, 다닥 거리는 생활 소음이 들리니까 무섭게 느껴지더라. 나중에 보니까 한국적인 소재와 이 소재를 합쳐서 하면 재밌겠다 생각해서 이 드라마를 시작했다”고 소개했다. 또한 “장르는 이 이야기를 포장하는 것이고, 제가 보는 가족, 사회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이 영화를 미스터리 드라마라고 말씀드린 게 밸런스를 맞추기 위함이었다. 두 배우도 그 부분에 주안점을 두고, 현대 시대의 이야기를 담으려 했다”고 밝혔다.

하정우는 극 중 상원을 맡아 사라진 딸의 흔적을 찾는 아빠로 분한다. 그는 “건축설계사로 가정에 소홀한 인물이다. 이 인물은 아버지로서 역할이 서툰 사람 같더라”며 “제가 미혼이다 보니까 자식을 가진 아버지의 김정에 있어서 그 마음이 정말 어떤지 주변 유부남들에게 많이 물어봤다. 무엇보다 이 인물이 미혼인 제가 접근하기 쉬웠던 건, 설정 자체가 엄마에게 딸을 맡겨두고 본인이 총각처럼 살았던 인물이더라. 사고 이후에 딸을 갑자기 직접 육아를 해야 하는 입장이 된 거다. 그 안에서 벌어지는 어설픔과 당황스러움들을 맞이하면서 딸에게 다가서는 지점이 제가 결혼하고 딸에게 다가서는 지점과 비슷하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김남길은 사건의 비밀을 알고 있는 의문의 남자 경훈으로 분해 사라진 딸을 찾는 상원을 도와준다. 김남길은 “유튜버 같은, 미스터리한 부분을 풀어주기 위해서 상원을 도와주는, 딱히 직업은 없다. 이 자체가 미스터리한 인물인데 원래 제 성격과 안 맞는다. 그런데 또 활발한 성격도 나오고 직업은 아니지만 전문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프로다운 모습도 보여준다. 정우형과 부딪히면서 활발한 느낌 등을 보여준다. (하정우가) 위트있고 재밌는 성격이라 도움을 많이 받아서 자연스럽게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미스터리 드라마 장르에 대해 하정우는 “미스터리 드라마라고만 단정 지을 수 없는 것 같다. 많은 영화적 요소들이 들어가 있고, 그런 미스터리 드라마라는 상자를 만든 것 같다. 인물이 어떤 상황에 처해서 딸을 찾아가는 과정, 딸 실종의 비밀을 알고 있는 한 남자와 풀어가는 이야기 그 과정이 독특한 것 같더라. 그 독특한 부분이 도전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남길 역시 “처음에 제안을 받았을 때, 한번도 접해보지 못한 장르에 대해 도전해보고 싶었고 시나리오가 참신했다. 재밌겠다 싶었다. 감독님 만났을 때 쉽지 않은, 미스터리한 드라마 장르였지만 확고한 신념과 명확한 세계관이 있어서 믿음이 갔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이번 영화를 통해 처음 연기 호흡을 맞췄는데, 이미 완벽한 ‘티키타카’를 자랑했다. 하정우는 김남길의 첫 인상에 대해 “고현정누나 팬미팅에서 처음 만났다. ‘선덕여왕’ 당시였다. 그때 당시 첫인상이 강했는데 북유럽, 이케아 느낌이었다”며 “이후 주지훈 배우가 사적인 밥자리에 김남길씨를 초대했다. 주지훈이 자기보다 더한 사람이다. 자기가 30마디를 하면 60마디를 하는 사람이라고 하더라. 숟가락 들 시간이 없을 정도로 유머피치를 올리더라. 이런 사람이 살고 있구나 놀라웠다. ‘선덕여왕’ 이미지가 처참히 깨진 순간이었다. 왜 남길 배우가 국민들에게 사랑을 받고, 대상을 받게 된 이유를 목격했다”고 말해 현장을 폭소케 했다.

김남길은 하정우의 얘기에 “저도 정우형에 대해서 얘기를 많이 들었다. 사실 경쟁심리가 있었다. 내가 더 웃겨야겠다고. 말을 더 재밌게 할지에 대한 경쟁이 많았는데 정우형은 가성비가 좋다. 저는 1분에 60마디하는데, 정우형은 2~3마디 하는데 웃기더라. 연기하는 것에서도 그런 순발력을 어떻게 잘하지 느꼈다. 아닌 것 같으면서도 무심하게 툭툭 던지는 것도 역시 이래서 ‘하정우 하정우’하는구나”라고 칭찬해 웃음을 더했다.

하정우는 끝으로 “영화에서 한 12~15종 정도 놀랄 수 있다. 팝콘을 우유에 타 드셔야 할 것 같다. 목이 턱턱 막힐 것이다. 팝콘을 우유에 타서 드시는 게 한결 수월할 것 같다”고 거듭 추천했다.

한편 ‘클로젯’은 오는 2월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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