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순수 민간여성 단체 육성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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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순수 민간여성 단체 육성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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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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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지역에 순수한 민간 여성단체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특히 정치색을 띄지 않으면서, 생활현안에 대해 목소리를 내는 여성 단체의 결성이 요구된다는 것이다. 이는 현 여성단체들이 관변단체화 되고 있는 것에 대한 우려에서 나온 것이기도 해 민간차원의 건전한 여성단체의 결성 필요성이 더욱 절실한 실정이다. 이 같은 지적은 7일 포항시여성단체협의회 주관으로 열린 포항여성 신년인사회 자리에서 나왔다.

포항여성단체협의회는 이날 이강덕 포항시장, 서재원 포항시의장, 장경식 경상북도의장, 김정재 국회의원 등을 비롯한 여성단체회원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새로운 시작, 2020년! 새희망의 어울림’이란 주제로 신년인사회를 열었다. 참석 내빈들의 면면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날 행사는 마치 어느 관공서나 관변단체의 신년인사회를 방불케 했다.

이날 이강덕 포항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포항 발전을 위해 1년 동안 시정발전에 힘써 온 포항시여성단체협의회의 열정과 노고에 감사 드린다”며 “여성들이 포항 재도약의 버팀목이 되어 줄 것을 당부 드린다”고 했다. 여성단체를 시정추진의 도우미로 생각하고 있음을 드러낸 인사말이다. 이는 포항시여성단체협의회가 음으로 양으로 시의 지원을 받고 있음을 시사하는 동시에 순수 민간단체와는 성격이 다름을 나타내는 대목이기도 하다.

포항지역의 시민사회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특히 여성단체의 역할이 요구된다. 여성들은 육아뿐만 아니라 교육, 가정의 경제권도 주도하고 있으며 지역사회의 현안에 대해서도 관심이 높다. 다만 결집력이 약해 이를 표출하지 못하고 있을 뿐이다.

순수민간 단체의 위력을 보여 준 단적인 사례도 있다. 바로 오천지역 학부모들이 주죽이 돼 결성된 SRF반대 추진위다. 이 단체는 시의원의 주민소환에는 비록 실패했지만 여성단체의 위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순수민간 여성 단체 탄생의 가능성을 보여 준 사례이기도 하다. 이 뿐만 아니다. 포항지역 구석구석에서는 환경, 교육, 농업, 생태분야는 물론 사회경제 분야에서도 여성들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다. 기존 여성단체 말고도 건전한 여성단체가 많고 결성의 여지가 많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이제 이들을 조직화하고 활성화 하는 일이 관건이다. 관주도가 아닌 민간차원의 자체조직이 결성돼야 한다. 즉 관의 지원을 받지 않으면서 순수한 자력으로 단체를 운영해 나가는 여성단체가 필요하다. 그래야 관의 의도가 아닌 시민들이 원하고 필요한 분야에서, 필요한 목소리를 낼 수 있으며 그것이 결국 지역사회발전의 초석이 되기 때문이다. 시대가 변한 만큼 여성단체의 변화도 요구되는 시점이다. 지역 여성 지도자들의 활발한 참여와 활약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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