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의 운명이 걸린 위험한 ‘돈의 게임’이 시작된다. 로맨스와 코믹 요소 없이 우직하게 드라마를 끌어갈 것이라고 예고한 ‘머니게임’이 2020년 새해, 어떤 강렬한 인상을 남기게 될지 기대를 모은다.

8일 오후 서울시 강남구 언주로 임피리얼 팰리스 서울에서 tvN 새 수목드라마 ‘머니게임’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자리에는 배우 고수 이성민 심은경과 김상호 PD가 참석했다.

‘머니게임’은 대한민국의 운명이 걸린 최대의 금융스캔들 속에서 국가적 비극을 막으려는 이들의 숨가쁜 사투와 첨예한 신념 대립을 그린 드라마다.

고수는 극 중 대한민국 최고 경제학자의 아들이자 국가 최대의 경제위기를 막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소신파 경제관료 채이헌 역을 맡았다. 이성민은 자신이 이루고자 하는 것을 위해 못할 일이 없는 야망가인 금융위원장 허재 역을, 심은경은 근성과 노력만으로 공직에 올라온 흙수저이자 정의감 넘치는 신임 사무관 이혜준 역을 연기한다.

김상호 PD 는 ‘머니게임’에 대해 “경제 관료들의 이야기다”라며 “제목이 ‘머니게임’인 이유는 실제로 돈으로 게임할 수 있는 사람들이 많지 않고 실제로는 게임에 좌우되는 사람들은 훨씬 많다. 그 사이에 관료가 있는데 대한민국 경제 관료 이야기를 해보고 싶었다”라고 얘기했다.

극 중 BIS 조작 사건이 중심 사건으로 설정된 것이 과거 론스타와 외환은행 사건을 떠오르게 만드는 것에 대해 김 PD는 “실제 론스타 사건, 그 이야기를 베이스로 해서 구성했다”라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김 PD는 “실제 진행 과정이나 이런 것과는 다르다”라며 “단지 그 사건을 가지고서 외국계 펀드, 그리고 여기 지금 제목에도 표현돼있는 게임이라고 하는 것처럼 수조원대의 돈을 게임처럼 움직이는 사람들과 그걸 막아야 하고 지켜내려하는 경제 관료들의 모습이 드라마틱하다는 생각에 설정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고수는 ‘머니게임’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사실 기획재정부나 금융위라는 이름을 알고는 있었는데 뭐하는 곳인지 정확하게 관심은 없었다”라며 “하지만 대본을 한 부 한 부 읽으면서 빨려들어갔다”라고 얘기했다.

또한 이성민은 자신이 맡은 ‘허재’ 역에 대해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점점 괴물이 되어가는 캐릭터”라며 “늘 본인의 신념과 현실 사이에서 고민하고 그러면서도 결정해야하는 복합적인 인물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성민은 이러한 허재 역을 연기하는 것에 대해 “그런 부분의 변화들을 찾아내는데 집중했다”고 말했다.

심은경은 2014년 방송된 KBS 2TV ‘내일도 칸타빌레’ 후 약 6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다.

심은경은 자신이 연기하는 이혜준 역에 대해 “처음부터 자신이 뭘하고 싶은지 자신이 뭘해야 하는지를 잘 알고 있는 캐릭터”라며 “또 자신과 의견이 대립되는 상황이 있으면 자신의 소신을 굽히지 않는 성격 때문에 때로는 상대의 허를 찌르는 독설가의 모습도 있었다”라고 얘기했다.

마지막으로 이성민은 ‘머니게임’에 대해 “우리가 어떻게 살고 있고 가정 경제가 어떻게 흘러가는지를 알 수 있는 드라마다”라며 “보시는 것이 시청자 분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많은 분들이 ‘머니게임’ 드라마 봐주셨으면 감사하겠다. 꼭 보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머니게임’은 15일 오후 9시30분 처음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