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기 당시 대구경북 비행기 헌납식 자료 3점 발굴
  • 김무진기자
일제강점기 당시 대구경북 비행기 헌납식 자료 3점 발굴
  • 김무진기자
  • 승인 2020.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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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근현대연구소
식순표·안내장·유인물 등
역사 재규명 위한 중요 자료
최근 발굴된 보국 제137호 및 제138호 비행기 명명식 차제 식순표. 대구경북근현대연구소 제공
지역 향토역사문화 연구단체가 최근 일제강점기 역사 재규명을 위한 소중한 역사적 사료를 찾아내 눈길을 끌고 있다.

8일 대구경북근현대연구소에 따르면 광복 75주년을 맞아 최근 일제강점기 당시 대구부 대구비행장에서 열린 ‘대구·경북지역 비행기 헌납식 관련 사료 3점’을 발굴했다.

이번에 발굴한 사료는 △1937년 11월 13일 토요일 오후 2시 대구비행장에서 열린 보국 제137호 및 제138호 당일 헌납식 행사를 구체적으로 소개한 식순표 △헌납식의 행사를 알리는 해군대신(海軍大臣) 요나이 미쓰마사(米內光政) 명의로 발송된 안내장(1937) △비행기 헌납식에 동원된 여학생과 도민들이 불렀던 ‘경북호 헌납식의 노래’의 가사가 적힌 유인물 등 총 3점이다.

당시 일제는 중·일전쟁 발발로 식민지 조선에서 대대적인 비행기 헌납 운동을 펼쳤고, 1937년 8월 5일 오전 10시부터 경북도청에서 진행된 시국간담회의에서 비행기 경북호를 헌납키로 만장일치 가결한 이후 경북지역에서도 대대적인 비행기 헌납 운동을 강요했다.

이 사료들은 당시 이를 배경으로 만들어졌다. 육군 비행기를 애국기(愛國機), 해군 비행기를 보국기(報國機)라 불렀는데 경북에서는 1937년 11월 13일 보국기 2대, 12월 12일에는 애국기 2대를 일제 군부 당국에 헌납했다.

강철민 대구경북근현대연구소장은 “대구교육박물관에 전시돼 있는 일제강점기 당시 ‘여학생 일기’에는 1937년 당일 비행기 헌납 식 열리고, 여학생들이 노래를 부르기 위해 동원된 사실이 나온다”며 “이번에 발굴된 사료는 당시 행사 안내장과 식순표, 노래 가사 유인물로 다시는 이 땅에 이 같은 아픈 역사가 되풀이 되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경북근현대연구소는 지난 2018년 설립된 대구·경북지역 향토역사문화 연구단체로 일제강점기 사료 수집 및 해석을 통해 치욕스러운 역사 재규명에 앞장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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