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포항에 1000억 투자…‘배터리 도시’로 우뚝
  • 손경호·김우섭기자
GS건설, 포항에 1000억 투자…‘배터리 도시’로 우뚝
  • 손경호·김우섭기자
  • 승인 2020.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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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방문한 文대통령, 이철우 경북지사·이강덕 시장·GS건설과 투자협약 체결
영일만 4산단에 전기차 1000대 처리 설비 구축… 이차전지 전진기지 도약 기대
文 “철강이 산업의 쌀이었다면 배터리는 미래 산업의 쌀… 1석3조 효과 거둘 것”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오전 경북 포항시 남구 포항실내체욱관에서 열린 GS건설과 경북도 포항시 ‘배터리 리사이클링 투자 협약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강덕 포항시장, 임병용 GS건설 대표이사, 문재인 대통령,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장관, 이철우 경북도지사. 사진=경북도 제공

전기차 시장 확대로 성장이 유망한 사용 후 배터리 리사이클링을 위해 GS건설이 오는 2022년까지 포항시에 3년간 총 1000억원을 투자한다.

9일 오전 포항 종합체육관에서 문재인 대통령, 이철우 경북도지사,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비롯해 이강덕 포항시장, 임병용 GS건설 대표이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포항 규제자유특구 GS건설 투자협약식’이 열렸다.

이날 투자협약을 통해 GS건설은 영일만 4산업단지 3만 6000평 부지에 1000억원을 들여 전기차 사용후 배터리 재활용 공장을 지을 예정이다. 이는 전국 14개 규제자유특구 중 가장 규모가 크고 대기업이 투자하는 첫 사례다. GS건설의 이번 투자로 연간 최대 1000대의 전기차를 처리(수집-보관-해체-재활용)할 수 있는 설비가 구축돼 이차전지 산업의 전진기지로 도약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경북 규제자유특구는 2022년부터 이차전지 분야에서 연간 8000억 원의 관련 매출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문재인 대통령이 9일 경북 포항시 남구 포항실내체욱관에서 열린 포항 규제자유특구 GS건설 투자 협약식에서 업무협약을 축하하고 있다. 사진=포항시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9일 경북 포항시 남구 포항실내체욱관에서 열린 포항 규제자유특구 GS건설 투자 협약식에서 업무협약을 축하하고 있다. 사진=포항시 제공

이날 문 대통령은 인사말을 통해 “포항은 저력이 있는 도시이다. 반드시 배터리 산업을 성공시키고 4차산업혁명 시대, 대한민국의 경쟁력을 높이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 확신한다”면서 “철강이 ‘산업의 쌀’이었다면, 배터리는 ‘미래 산업의 쌀’”이라고 말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배터리 산업 육성을 위한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는 곳이 바로 포항”이라며 “포항은 유망 산업을 육성하며 동시에 지역 경제를 살리고 기업의 성장을 돕는 1석3조의 효과를 거두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포항 제철소가 힘차게 돌아갈 때 대한민국의 제조업도 함께 성장했다”며 “포항의 배터리 리사이클링 공장이 가동되면 대한민국의 4차 산업의 경쟁력도 함께 높아질 것이다”고 했다. 또 “전국 14개 규제자유특구에서 혁신적인 실험과 과감한 도전이 이뤄지고 있다. 포항의 열기가 전국으로 퍼져나가 지역경제와 함께 국가경제의 활력이 살아나는 한해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경북도는 작년 7월 ‘차세대 배터리 리사이클링 분야’로 규제자유특구를 지정받아 신산업 육성의 기반을 마련했고, 포항시는 사업부지 제공 등의 특별지원을 통해 GS건설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날 투자협약식에는 포항 지진피해 주민들도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협약식이 끝난 후 지진피해 주민 50여명에게 다가가 격려했다. 또 포스코의 스마트공장을 방문해 중소기업, 대학과 함께 개발한 인공지능(AI) 및 데이터 기반 최첨단 고로를 시찰했다. 포스코 스마트공장은 지난해 7월 세계경제포럼(WEF)과 맥킨지&컴퍼니가 공동으로 선정하는 ‘등대 공장’에 선정됐다.

한편 문 대통령의 포항 방문은 지난 2017년 11월 포항 지진피해 현장방문, 2018년 11월 지역경제인 간담회 및 4세대 방사광가속기 현장 시찰에 이어 이번이 3번째다. 이번 방문에는 정부가 ‘포항지진 피해구제 특별법’을 통해 포항시민에게 적극적이고 실질적인 피해구제를 약속하는 한편, 대한민국 산업화의 초석을 놓았던 철강도시 포항이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도 ‘차세대 배터리 산업의 선도 도시’로 새롭게 도약하기를 바라는 마음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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