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오페라하우스, 베르디 ‘리골레토’로 새해 연다
  • 이경관기자
대구오페라하우스, 베르디 ‘리골레토’로 새해 연다
  • 이경관기자
  • 승인 2020.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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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최고의 성악가들 출연
오페라 전문 연주단체 참여
작품 음악·무대 완성도 높여
30일·2월1일 이틀간 무대에
오페라 ‘리골레토’ 공연 모습.
오페라 ‘리골레토’ 공연 모습.
(재)대구오페라하우스(대표 박인건)는 2020년 첫 기획공연으로 베르디의 인기 오페라 ‘리골레토’를 무대에 올린다.

대구오페라하우스에 따르면 2020년 신년오페라로 베르디의 오페라 ‘리골레토’를 오는 30일 오후 7시30분과 2월 1일 오후 3시 두 차례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선보인다.

‘리골레토’는 훗날 ‘라 트라비아타’와 ‘일 트로바토레’로 이어지는 ‘베르디 3대 명작오페라’의 시작으로, 그를 이탈리아 최고의 오페라 작곡가 자리에 올려놓은 작품이다.

프랑스의 대문호 빅토르 위고가 쓴 희곡 ‘환락의 왕’을 원작으로 하고 있으며, 이야기는 바람둥이 만토바 공작과 그의 만행을 부추기며 귀족들을 조롱하기를 즐기는 궁정 광대 리골레토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결국 분노한 귀족들에 의해 사랑하는 딸 질다를 공작에게 빼앗긴 리골레토가 청부업자에게 공작을 죽여달라고 의뢰하지만 딸을 자기 손으로 죽이는 결과를 맞이하게 된다.

내용 자체는 무거운 비극이지만, 베르디는 극적인 선율을 중시하면서도 아름답고 서정적인 아리아를 대거 삽입했다. 광고 음악으로 자주 쓰이는 ‘여자의 마음’ 외에도 소프라노 아리아 ‘그리운 이름’등은 오페라 사상 가장 유명한 아리아들이기도 하다.

이번 ‘리골레토’ 프로덕션은 2017년 제15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 개막작으로 무대에 올라 많은 관객들의 찬사를 받았던 작품으로, 시대를 그대로 반영하는 고전적인 의상과 액자 형태로 제작된 독특한 무대에 무용수와 연기자들의 화려한 안무까지 더해져 16세기와 현대가 공존하는 느낌의 풍성한 볼거리를 선사한다.

이에 대한 오페라 애호가들의 기대를 반영하듯 이미 두 번의 공연 중 첫 회는 전석 매진을 기록한 상태다.

재단의 2020년 첫 기획 오페라답게 제작진과 출연진 역시 심혈을 기울였다.

국내 오페라 무대에서 왕성하게 활동 중인 연출가 엄숙정, 미네소타 오페라극장 소속 지휘자이며 제15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 오페라대상을 수상한 조나단 브란다니가 함께 작품을 이끌어 갈 예정이다.

주인공 ‘리골레토’ 역으로는 도밍고 오페랄리아 콩쿠르 2개 부문에서 수상, 빈 슈타츠오퍼와 리세우 오페라극장 등 해외 유명극장의 러브콜을 받는 바리톤 마르코 카리아가 변화무쌍한 리골레토의 감정선을 가감 없이 보여줄 예정이다.

그의 딸 ‘질다’는 주세페 디 스테파노 콩쿠르 우승자이자 제17회 대구국제오페축제 개막작 ‘람메르무어의 루치아’에서 절창을 선보인 소프라노 마혜선이 맡았다.

방탕한 삶을 즐기는 귀족 ‘만토바 공작’역은 테너 권재희가 노래하며, 살인청부업자 스파라푸칠레 역의 베이스 이진수, 그의 여동생 ‘막달레나’역의 메조소프라노 최승현 등 국내외 오페라 무대에서 활동하고 있는 최고의 성악가들이 참여할 예정이다.

특히 ‘JTBC 팬텀싱어2’에서 활약했던 지역 출신의 바리톤 권성준이 ‘마룰로’ 역으로 출연해 더욱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리고 오페라 전문 연주단체 디오오케스트라와 대구오페라콰이어가 참여해 작품의 음악적 완성도를 높인다.

박인건 대구오페라하우스 대표는 “유명 아리아들이 가득한 베르디의 대표 오페라 ‘리골레토’를 2020년 재단의 첫 오페라로 무대에 올리게 됐다”며 “대구오페라하우스는 올해 수준 높은 기획오페라부터 렉처오페라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으니 많이 찾아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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